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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성 사고기 추정 물체 촬영…수색 활기

중국 위성 사고기 추정 물체 촬영…수색 활기

입력 2014-03-13 00:00
업데이트 2014-03-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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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부근 근로자 “화염 휩싸인 여객기 목격”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잔해로 보이는 위성사진이 공개돼 사고기 수색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중국 정부 웹사이트가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세 개의 위성사진을 게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밝혔다.  이들 물체는 베트남 남부와 말레이시아 동부 사이 좌표(동경 105.63도, 북위 6.7도)상에 있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 웹사이트가 지난 8일 남중국해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세 개의 위성사진을 게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3일 밝혔다.
이들 물체는 베트남 남부와 말레이시아 동부 사이 좌표(동경 105.63도, 북위 6.7도)상에 있었다.
연합뉴스
특히 최초 수색이 이뤄진 부근에서 화염에 휩싸인 항공기가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베트남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수색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고 당시 화염에 휩싸인 항공기를 직접 보았다는 목격자도 나와 기체 발견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사고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최초 지점에서 멀리 서쪽 안다만까지 확대된 주변국들의 수색도 다시 원점으로 급선회할 것이라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군이 최근 사고기의 회항 흔적을 공개하고 자체 레이더에 해당 물체가 포착된 사실을 공개한 상태여서 실종 여객기를 둘러싼 혼선은 현장 수색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 중국 위성사진 vs 말레이군 레이더…어떤 게 맞나 = 중국 정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고 엿새째인 13일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 세 개의 위성사진을 게재, 주변국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이 공개한 위성사진은 지난 9일 오전 11시께 포착된 것으로 해상에 떠 있는 잔해 물체의 크기는 각각 13×18m, 14×19m, 24×22m로 파악됐다.

위성사진 자료가 실제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드러날 경우 사고기는 공중 폭발을 일으키지 않고 추락했을 것이라는 때 이른 분석도 나온다.

이들 물체는 베트남 남부와 말레이시아 동부 사이 좌표(동경 105.63도, 북위 6.7도)상에 발견됐다. 이곳은 특히 여객기가 실종된 뒤 최초 수색이 이뤄진 해역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군은 지난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실종 여객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북부 말라카 해협 부근에서 군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공개,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드잘리 다우 말레이시아 공군사령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해당 여객기가 실종 당일 공항 관제소 레이더에서 사라진 지 약 45분 뒤 사고기 추정 물체가 군 레이더에 잡혔다며 포착된 곳은 말레이시아 서해안의 페낭 섬 북서쪽 약 320㎞ 지점이라고 공개했다. 이는 실종 여객기가 중도 회항, 관제소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1시간 이상 수백㎞를 비행했다는 앞서의 언론 보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언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기가 통신장비를 끄고 500㎞ 이상을 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 사고기 추정 물체 목격자 나와…말레이 발표 ‘무용지물? = 중국 위성이 사고기 추정 물체를 발견한 데 이어 부근에서 화염에 휩싸인 항공기를 직접 보았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뉴질랜드 언론은 남중국해 석유시추시설 근로자를 인용, 실종 여객기로 보이는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불타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해 중국 위성사진의 신뢰성에 무게를 더했다.

뉴질랜드 출신인 이 목격자는 자신이 해당 항공기를 목격한 시간도 사고 발생시간과 일치한다면서 기체가 10∼15초가량 불에 타다 화염이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공군은 군 레이더에 사고기가 회항한 흔적이 감지됐음을 공개하고 이에 항공당국 역시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은 상태여서 상황을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각종 물체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잇따라 드러난 것처럼 위성사진 역시 실종 여객기의 잔해가 아닐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 베트남 당국이 초반 수색 과정에서 발견한 구명정과 기름띠는 물론 말레이시아 당국이 목격한 유막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 말레이시아 당국 부실대응 ‘십자포화’ = 말레이시아 당국의 상반된 발표 등 부실 대응이 주변국가들과 전문가들로부터 호된 비난을 사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사고기 수색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인접 국가들에 제공한 사건 관련자료도 각기 다른 것으로 드러나는 등 총체적인 부실 흔적이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군은 말레이시아 당국으로부터 사고기가 북부 코타바루에서 약 20㎞ 떨어진 남중국해상에서 회항했다는 공식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들 자료는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당초 공개한 베트남 남부 해역 인근이 아니라 말레이시아 쪽에 훨씬 가까운 곳으로 파악됐다. 베트남과 중국 등은 말레이시아가 전달한 다른 정보를 기초로 부근해역에서 수색을 벌여왔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인도 정부에도 수색을 요청했으나 수색 대상해역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실종 여객기 수색 베트남 남부해역 다시 집중되나 = 사고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남중국해에서 포착됨에 따라 부근 해역의 수색작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등 주변국들은 이날 중국 위성이 해당 물체를 발견한 해역에 함정과 항공기를 파견, 현장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사고 여객기 실종 수색에는 말레이시아와 중국, 미국 등 12개 국가 함정들과 항공기들이 동원돼 9만2천600여㎢의 광활한 해역을 뒤지고 있다.

특히 인도 등도 사고기의 회항 흔적과 추가 비행 가능성이 있다는 말레이시아군 당국의 발표에 따라 초계함을 동원, 현장 수색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수색에는 이들 장비 외에 1천여명이 넘는 인력과 민간 선박들까지 동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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