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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한국인, 파키스탄서 납치됐다 하루만에 풀려나

40대 한국인, 파키스탄서 납치됐다 하루만에 풀려나

입력 2014-03-14 00:00
업데이트 2014-03-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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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교육활동 등을 벌여온 40대 한국인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14일 파키스탄 주재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김모(49)씨는 지난 9일 오전 파키스탄 사르코다 지역의 자택 앞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돼 복면이 씌워진 채 자동차로 1시간 반 동안 어디론가로 끌려갔다.

김씨는 이후 한 건물에서 사르코다에서 무슨 활동을 하는지와 함께 최근 쿠샤브 지역을 왜 방문했는지에 대해 추궁을 받았다.

쿠샤브에서는 파키스탄 당국이 1998년부터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중수로와 중수공장을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이에 대해 사르코다 지역에선 교육활동 등을 벌이고 있고 쿠샤브는 지역 축제를 구경하고자 방문했다고 해명했다.

괴한들은 특이사항이 없다는 점을 파악한 뒤 김씨에게 “사르코다에 다시 오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러고서 다음날인 10일 김씨를 데리고 나가 한 은행 앞에 내려줬다.

풀려난 김씨는 은행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 한국대사관과 연락을 취할 수 있게 됐다.

이후 김씨는 현지에서 자신을 돕는 파키스탄인 친구 2명과 함께 대사관을 찾아 상황을 설명한 뒤 13일 한국으로 출국했다.

주파키스탄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금품을 요구받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그를 납치한 이들이 테러를 일삼는 무장세력인지 아니면 치안당국인지 현재로선 알 수 없다”며 “현지 당국에 사건조사를 의뢰할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당국의 승인 없이 쿠샤브 지역을 방문한 게 피랍의 주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011년부터 사르코다 지역에서 교육활동과 주택개량사업을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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