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말레이항공 100% 국유화…잇따른 사고로 고강도 구조조정

말레이항공 100% 국유화…잇따른 사고로 고강도 구조조정

입력 2014-08-08 00:00
업데이트 2014-08-08 15:3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지난 3월과 7월 여객기 실종과 피격 사건을 잇따라 겪은 말레이시아항공(MAS)의 상장이 폐지되고 전면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말레이항공 주식 69.4%를 보유한 국부펀드 ‘카자나 나시오날’은 8일 말레이항공 주식 30.6%를 전날 종가보다 12.5% 높은 주당 0.27링깃(약 87원)에 전량 사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매입 자금은 13억 8천만 링깃(약 4천450억 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말레이항공 측은 증권거래소에 “대주주 카자나 나시오날의 요청에 따라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카자나 나시오날은 “상장 폐지는 계속 손실을 내는 말레이항공의 전면적 구조조정의 첫 단계”라며 “구체적인 계획은 이달 말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나 나시오날은 또 “항공사 운영과 사업모델, 재정, 인적자원, 규제환경 등 모든 면에서 말레이항공이 이익을 내고 국가를 대표하는 항공사 역할을 하도록 되살리려면 모든 주주가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항공은 지난 수년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만성 적자를 기록, 구조조정과 민영화 논란에 휩싸였다. 또 여객기 실종과 피격 사건으로 항공권 판매가 급감해 경영난이 더욱 가중됐다.

3월에는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으로 가던 MH370편이 남중국해 상공에서 실종, 남인도양에서 추락해 탑승객 전원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항공기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또 지난달 17일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MH17편이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상공을 지나다 미사일 공격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모두 숨졌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