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부패·비리 관료 사퇴 압박…명단도 공개

필리핀 두테르테, 부패·비리 관료 사퇴 압박…명단도 공개

입력 2016-07-06 08:59
업데이트 2016-07-0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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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에 나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신임 대통령이 정부 내 부패·비리 척결에도 칼을 뽑았다.

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필리핀 공군 창립 69주년 행사에서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5명이 마약 매매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며 그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현직 총경과 퇴직 경찰청 차장 등이 포함돼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들을 ‘마약조직의 보호자’라고 비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중 현직 경찰 간부들의 보직을 해임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지시했다.

그는 취임 전에 경찰 고위 간부 3명이 부패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이름을 공개해 굴욕을 당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지목을 받는 전직 경찰 간부는 “나는 흑색선전의 희생자”라며 반발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지난 1일 취임식 때 “마약 매매에 연루된 경찰관은 48시간 안에 자수하라”고 촉구했지만 아무도 자수하지 않은 데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강력한 내부 비리 척결 의지를 밝혔다.

경찰청은 전국의 경찰관 16만 명에 대해 단계적으로 마약 검사를 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 검사를 받은 경찰관 2천405명 가운데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해고 위기에 처했다.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 국세청도 자체 정화에 나섰다.

세사르 둘라이 국세청장은 부패 직원들에게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조사와 해고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둘라이 국세청장은 “국세청 직원들은 납세자에게 정직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세정 개혁을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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