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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코로나 백신 반대 활동했다가… 뉴질랜드 의사 면허취소

의사가 코로나 백신 반대 활동했다가… 뉴질랜드 의사 면허취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1-10 16:26
업데이트 2022-01-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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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면제 진단서 발급하다 언론에 포착
“코로나19 백신은 무서운 약” 주장
코로나 관련 현직 의사 3명 자격 정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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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웰링턴 AP 연합뉴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웰링턴 AP 연합뉴스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반대 활동을 해오던 의사가 면허를 박탈당했다. 백신을 맞지 않은 이 의사는 백신 접종 반대자들에게 접종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접종 면제 진단서를 발급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매체들은 10일 남섬 캔터베리에서 활동해온 조니 지라워드 의사가 백신 접종 반대자들에게 허위로 접종 면제 진단서를 발급하는 등 백신 반대 활동을 벌이다 면허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중 감량 클리닉을 운영하는 지라워드 의사는 자신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은 물론 지난해 말 환자들에게 백신 면제 진단서를 허위로 발급하고 사용법 등을 알려주다 잠행 취재 중인 방송 기자에게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에 찍힌 화면에는 그가 공공연하게 코로나19 백신을 “무서운 약”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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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규제조치 비난하는 뉴질랜드 시위대
코로나19 규제조치 비난하는 뉴질랜드 시위대 뉴질랜드인들이 9일 수도 웰링턴 시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규제조치와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1.11.9 웰링턴 로이터 연합뉴스
이에 뉴질랜드 의사협회는 곧바로 자체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경찰에도 신고했다.

의사협회는 뉴질랜드 언론에 지라워드 의사가 더는 뉴질랜드에서 의사로 활동할 수 없다고 밝혔다.

커티스 워커 의사협회장은 “조니 지라워드가 의사협회 명부에 더는 등록돼 있지 않기 때문에 뉴질랜드에서는 활동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협회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해 의료 행위에서 백신 반대 메시지는 있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사건을 인지하는 순간 이 문제에 개입해 조사를 벌여왔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코로나19와 관련 의료 행위로 3명의 의사가 현재 자격이 정지된 채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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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의 예방접종
오스트레일리아의 예방접종 루이즈와 해리 테일러 비숍 형제와 올리비아와 이비 커즈 자매가 지난 10일 호주 브리즈번 키파 링커뮤니케이션 예방접종 클리닉에서 첫 번째 백신을 접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2022-01-10
뉴질랜드, 오는 17일부터
5~11세 화이자 접종 시작

한편 뉴질랜드는 이달 중순부터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들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힙킨스 코로나 대응 장관은 지난달 발표를 통해 이달 17일부터 5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 50여만명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힙킨스 장관은 어린이 접종은 부모들이 결정하게 되겠지만 뉴질랜드의 마지막 미접종 그룹인 어린이들의 집단 안전을 위해 접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에 대한 접종은 강제가 아니지만 안전하고 필요한 일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론들은 어린이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은 뉴질랜드 의약품 안전 관리 감독 기관 메드세이프가 지난주 승인하고 각료회의도 이날 승인 절차를 마쳤다며 미국 등 일부 국가들에서는 이미 어린이들에 대한 접종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뉴질랜드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사례의 25% 정도는 11세 이하 연령대에서 나오고 있으며 얼마 전 9세 이하 마오리 소년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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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의 예방접종
오스트레일리아의 예방접종 루이즈와 해리 테일러비숍 형제가 10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키파 링커뮤니케이션 예방접종 클리닉에서 첫 백신을 접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5-11세 아동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EPA 연합뉴스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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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벽 사라진 첫날… 그리운 엄마 품으로 호주와 뉴질랜드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 최초로 입국 뒤 의무 격리조치 없이 자유롭게 상대국을 방문할 수 있는 ‘트래블버블’을 시행한 19일 호주 시드니발 첫 항공편이 도착한 뉴질랜드 웰링턴 국제공항에서 가족들이 재회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비행기로 3시간 거리이지만, 일자리 등 여러 이유로 양국에 떨어져 지난 400여일 동안 마음껏 왕래하지 못하던 이들이 상봉했다. 양국 간 여행업도 활력을 얻을 전망으로, 항공업계에선 “오늘은 부활의 날”이란 반응이 터져 나왔다.
웰링턴 AF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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