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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백신 반대시위…캐나다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수도 점거

거세지는 백신 반대시위…캐나다 이어 뉴질랜드에서도 수도 점거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2-09 18:03
업데이트 2022-02-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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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앞에서 수백명 1박2일 캠핑시위
저신다 아던 총리 “다수의 생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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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링턴 시내 차로 막은 백신 반대시위대
웰링턴 시내 차로 막은 백신 반대시위대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수고 웰링턴 의회 앞 사거리에 백신 의무 접종과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시위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22.2.9 웰링턴 AP 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국적으로 번지는 가운데 엄격한 코로나 억제 정책을 펴온 뉴질랜드에서도 누적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9일 BBC에 따르면 ‘자유호송대’라는 이름을 내건 수백 명의 시민들이 트럭과 차량을 몰고 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 의회 앞 도로를 점령한 채 이틀째 캠핑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시내 거리를 점령하고 백신 의무 접종을 포함한 방역 규제정책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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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뉴질랜드 수도에서 백신 반대 트럭 시위
캐나다와 뉴질랜드 수도에서 백신 반대 트럭 시위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 등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트럭시위가 캐나다 수도 오타와(위)와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벌어졌다. 뉴질랜드 시위대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위에 나선 캐나다 ‘자유호송대’에 영감을 받아 같은 이름을 내걸고 거리에 나섰다. 2022.2.9
AFP 연합뉴스
시위대 규모는 이틀째 수십 명대로 줄었지만 100여명의 경찰관이 의회 앞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뉴질랜드 의회와 정부는 이들의 시위에 반응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의원들이 이번 시위를 철저히 무시했고 아무도 시위대를 만나 의견을 듣거나 설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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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웰링턴 AP 연합뉴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웰링턴 AP 연합뉴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시위대는 소수 시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아던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밖에서 본 장면(시위대)이 다수를 대표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뉴질랜드 국민 다수는 서로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국경 폐쇄와 시민 봉쇄령 등 강력한 코로나 억제 정책을 유지함으로써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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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도 백신 반대 시위
호주에서도 백신 반대 시위 8일(현지시간) 호주 캔버라의 의회 앞에서 시민들이 호주 국기 등을 들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2.2.9
EPA 연합뉴스
인구 500만명의 뉴질랜드는 9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만 8503명이며 사망자 수는 53명을 기록했다. 8일 신규 확진자는 269명으로, 2월 들어 감염자 수가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었다. 이 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약 77%이다.

시민들의 피로감과 불만이 누적되면서 최근 수개월간 방역 규제에 항의하는 시위도 증가했다.

오달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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