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일상 회복 박차
‘3만명 육박’ 뉴델리 신규 확진 158명으로사망자도 급감…2월초 1000명→108명
지난 6일 인도 구마타푸라 마을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소똥 싸움 축제가 열려 코로나19 폭증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FP 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의 한 시장이 연말연시를 맞아 쇼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2021.12.29 뉴델리 AP 연합뉴스
인도 4천명 이하 기록 1년 10개월만 처음
8일(현지시간) 인도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993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 이하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1월 21일 34만 7254명으로 고점을 찍은 신규 확진자 수가 약 한 달 반 만에 90분의 1가량으로 줄어든 셈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먼저 노출되며 홍역을 치렀던 대도시의 확진자 수도 크게 감소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지난 1월 14일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8867명까지 치솟았지만, 이날에는 158명만 보고됐다.
역시 오미크론 확산에 시달렸던 경제 중심도시 뭄바이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38명으로 감소했다.
인도 전체 신규 사망자 수도 이날 108명에 그쳤다. 이 수치는 지난달 초 1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4297만 1308명으로 집계됐다.
인도인들이 코로나19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기도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9일 인도 아마다바드 외곽 한 소 보호소에서 인도인들이 소똥을 몸에 바른 뒤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확산세가 크게 주춤해지자 당국은 방역 조치를 대부분 푸는 등 일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뉴델리는 지난달 말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전 학교의 등교 수업을 허용했다. 홀짝제로 하루씩 번갈아 문을 열게 했던 상점 관련 제한 조치는 지난 1월 말 이미 푼 상태였다.
해외 입국자에 적용됐던 7일간의 자가 격리 조치도 지난달 중순부터 해제됐다.
인도의 1차 파동은 2020년 9월쯤 발생했으며 지난해 4∼6월에는 대확산으로 불린 2차 파동이 덮쳤다.
이제 오미크론 변이가 촉발한 3차 파동이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드는 셈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파동이 잠잠해지더라도 오는 6월쯤 4차 파동이 올 수 있다며 방역 태세를 늦추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 6일 인도 구마타푸라 마을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소똥 싸움 축제가 열려 코로나19 폭증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FP 연합뉴스
인도 알라하바드의 한 병원에서 26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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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