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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 4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 사형 집행

미얀마 군정, 4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 사형 집행

임병선 기자
입력 2022-07-25 14:10
업데이트 2022-07-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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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한 민주화 운동 인사 4명 가운데 한 명인 조 민 유(일명 코 지미)가 지난 201미얀마 군부가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한 민주화 운동 인사 4명 가운데 한 명인 조 민 유(일명 코 지미)가 지난 2012년 1월 13일 양곤 공항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옆은 딸을 안고 마중 나온 부인 닐라 테인.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한 민주화 운동 인사 4명 가운데 한 명인 조 민 유(일명 코 지미)가 지난 201미얀마 군부가 사형을 집행했다고 발표한 민주화 운동 인사 4명 가운데 한 명인 조 민 유(일명 코 지미)가 지난 2012년 1월 13일 양곤 공항에 도착해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하고 있다. 옆은 딸을 안고 마중 나온 부인 닐라 테인.
A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정권이 네 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를 처형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지난 1998년으로 무려 24년 만에 집행된 것이라고 영국 BBC는 25일 전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됐는데 이번에는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사형 집행이 됐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가족들에게도 집행 사실을 미리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의원인 표 제야 또(41), 작가 겸 활동가 코 지미(본명 초 민 유, 53)와 흘라 묘 아웅, 아웅 투라 조 등이 테러행위 연루 혐의로 처형됐다. 표 제야 또는 군부에 의해 쫓겨나 독방에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의원을 지냈다. 초 민 유는 지난 1988년 민 코 나잉과 함께 반독재 민주화 시위를 이끈 이른바 ‘88세대’ 핵심 인물로, 쿠데타 이후 반군부 활동을 주도해왔다.

표 제야 또 전 의원과 초 민 유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같은 해 10월에 체포된 뒤 올해 1월 반테러법 위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군정은 지난달 초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테러 행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선고된 사형 집행을 승인했다고 발표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미얀마 군정이 사형을 집행한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은 저항세력에 공포를 심어주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얀마 민주 세력을 이끄는 국민통합정부(NUG)와 반군부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나라 군정(junta)은 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2020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며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잡고 저항하는 시민들을 유혈 진압해 왔다. 미얀마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현재 군부 폭력에 숨진 이는 2100명이 넘고, 쿠데타 이후 사형 판결을 받은 사람도 100명이 넘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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