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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3개월 최악 대홍수… 1100여명 숨지고 13조원 피해

파키스탄 3개월 최악 대홍수… 1100여명 숨지고 13조원 피해

이성원 기자
입력 2022-08-30 18:12
업데이트 2022-08-3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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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3분의1 침수… 회복 5년 걸려”

파키스탄에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면서 지난 3개월간 1100여명이 숨지고 13조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파키스탄 신드주 시카르푸르에서 이재민 가족의 한 어린이가 마른 땅에 앉아 있는 모습. 2022.8.30 AFP 연합뉴스
파키스탄에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면서 지난 3개월간 1100여명이 숨지고 13조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파키스탄 신드주 시카르푸르에서 이재민 가족의 한 어린이가 마른 땅에 앉아 있는 모습. 2022.8.30 AFP 연합뉴스
이상기후로 파키스탄에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면서 지난 3개월간 1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액만 13조원을 넘어섰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29일(현지시간) 홍수 피해가 발생한 지난 6월 이후 어린이 386명을 포함해 1136명이 숨지고 16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셰리 레만 기후변화부 장관은 “홍수가 끝날 때쯤이면 파키스탄의 3분의1이 물에 잠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피해액도 역대급이다. 아흐산 이크발 파키스탄 개발계획부 장관은 “최근 홍수 관련 피해를 잠정 추산한 결과 100억 달러(약 13조 5000억원)를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다. 2010년 우기 때 발생한 홍수로 2000명 이상이 숨지고 국토의 5분의1가량이 물에 잠겼을 때보다 더 큰 피해액이다. 이크발 장관은 피해가 워낙 커 재건과 회복에는 5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식품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홍수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가 꼽힌다. 지난 5월 5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면서 파키스탄의 대기가 따뜻해졌고, 대기 중 습도가 높아져 폭우가 발생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의 빙하와 눈까지 녹으면서 범람 피해는 더 커졌다. 파키스탄 남부 등에서는 앞으로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성원 기자
2022-08-3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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