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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청 美 도착후 받은 스마트폰에 감시 소프트웨어”

“천광청 美 도착후 받은 스마트폰에 감시 소프트웨어”

입력 2013-06-21 00:00
업데이트 2013-06-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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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재등록 거부 이어 또다른 논란”<로이터>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이 작년 5월 미국에 도착했을 때 후원자들로부터 받은 스마트폰과 아이 패드에 그를 감시하기 위한 정보수집용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었다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천광청은 미국 도착한 후 뉴욕대학교의 펠로십, 그린위치 빌리지 아파트 이용 자격, 그리고 복수의 스마트폰과 아이 패드가 포함된 후원자들의 선물을 받았다.

그런데 천광청이 받은 스마트폰과 아이 패드에 그의 동선과 통신 상황을 추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뉴욕대 기술요원이 발견했다고 그의 후원자격인 제롬 코언 뉴욕대 교수와 다른 소식통이 전했다.

제롬 교수는 “이들(천광청 후원자들)은 청광청의 통신 내용을 비밀리에 감시하기 위해 그에게 일종의 ‘트로이 목마’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천광청의 요구에 따라 뉴욕대 기술요원이 문제의 소프트웨어를 깨끗하게 삭제한 다음 아이 패드를 천광청에게 돌려주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은 천광청이 작년 5월 뉴욕대에 도착했을 당시 천광청과 그의 후원자들, 그리고 뉴욕대 사이에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이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청광청이 미국에 도착해서 받은 스마트폰과 아이 패드에 감시 소프트웨어가 깔려 있었다는 주장은 뉴욕대 재등록 문제를 둘러싼 외압 논란에 이어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앞서 청광청은 뉴욕대로부터 재등록 불가 통보를 받자 지난 16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정부가 자신을 퇴교시키기 위해 뉴욕대에 ‘무자비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을 공개 비판해온 천광청은 지난해 5월 가택연금 상태에서 극적으로 탈출,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을 통해 사실상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천광청은 1년여간 뉴욕대 로스쿨에 적을 두고 공부해 왔으나 뉴욕대는 천광청의 재학기간이 1년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재등록 요구를 거절했다.

그러자 뉴욕 포스트 등 일부 언론은 뉴욕대가 중국 상하이 분교 설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우려해 중국 당국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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