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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일보, “美, 인터넷 해킹 사과 없어” 비난

중국 인민일보, “美, 인터넷 해킹 사과 없어” 비난

입력 2013-06-25 00:00
업데이트 2013-06-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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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스노든 문제, 중ㆍ미 관계에 영향 미치지 않아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5일 해외판에서 에드워드 스노든의 홍콩 출국 허용에 대한 미국의 비난을 ‘적반하장’격이라며 반박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이날 1면 평론기사를 통해 “홍콩특별구 정부의 스노든 처리는 관련 법률에 들어맞는 행위며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 정부가 법에 따라 일처리를 하는 것을 존중해 왔다”며 스노든의 출국 허용 조치를 옹호했다.

인민일보는 “스노든의 폭로에 따라 미국 국가안전국이 15년 동안 칭화대학과 이동통신 회사 등 중국의 많은 인터넷 망에 침입했다는 점이 드러났는데도 미국은 이에 대해 한마디의 사과나 해명도 하지 않고 오히려 홍콩의 법에 따른 행위를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훔친 물건이 드러났지만, 강도는 미안한 마음 없이 도둑맞은 사람의 합법행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런 것이 과연 강대국이 취해야 할 국제원칙인지 묻고 싶다”며 공격했다.

인민일보는 “그간 미국은 한편으로는 중국에 대한 대규모 인터넷 해킹행위를 통해 정치, 경제, 기술, 군사정보를 도둑질해가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이 해킹을 했다’고 주장하며 중국 정부와 군을 중상모략하고 중국의 국가이미지를 먹칠해왔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도 25일 사설에서 스노든 사건을 통해 미국의 인터넷 농단 행위를 타파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면서 “우리는 미국과 평등하게 인터넷 규칙과 질서를 제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반해 신화통신은 스노 든 문제가 미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폈다.

신화통신은 25일 평론기사에서 “대다수 중국 국민은 스노든 사건이 중ㆍ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백악관 대변인의 주장이 너무 나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베이징과 워싱턴은 개별적 사안으로 말미암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가 손상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스노든 사건이 완전히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양국이 마주앉아 서로 의심을 품고 있던 일을 의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스노든 사건을 다루면서 양측은 어떠한 흔들림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미국 정부가 임시 체포영장 발부를 요청했을 때 홍콩특별구 정부가 법적 요건에 들어맞지 않는다며 거부한 것은 합법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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