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박근혜 좋아하고 김정은 싫어해”

“中, 박근혜 좋아하고 김정은 싫어해”

입력 2013-07-04 00:00
업데이트 2013-07-0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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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포털 바이두 뉴스 보도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을 좋아하는 반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싫어한다는 내용의 칼럼이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百度)의 뉴스 사이트에 소개됐다. 중국에서 남북한 지도자를 비교하며 김정은을 비호감이라고 적시한 글이 공표된 것은 이례적이다.

3일 바이두 뉴스는 주요 칼럼 코너에서 환구시보 등에 기고하는 칼럼니스트 왕진쓰(王錦思)가 쓴 ‘중국이 박근혜 대통령을 환영해 김정은이 난감하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그는 칼럼에서 “중국은 1960년대 전후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반동분자로 지목해 반대했지만 지금 그의 딸에 대해서는 라오펑유(朋友·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귀빈으로 대접한다”면서 “반면 선혈로 맺어진 우의로 통했던 북한은 핵실험으로 중국을 난처하게 하면서 호감을 잃었고 중국인들은 김정은을 라오펑유는커녕 샤오펑유(小朋友·어린이, 작은 친구)로도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중국 문화를 존중하고 중국을 중시하며 민주적 선거 절차를 통해 선출된 지도자인 데다, 동양 여인의 온화함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강인함까지 두루 겸비해 중국인들의 지지를 받는다고 치켜세웠다.

반면 김정은은 나라가 가난하고 국민이 배를 곯는데도 혼자 생선회와 중국요리를 즐겨 먹고, 고가의 요트를 타면서 언론을 통해 스스로를 구세주로 미화시키기도 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인들은 세습으로 지도자가 된 김정은에게 ‘진싼팡’(金三?·김가네 셋째 뚱보)이라는 별명을 붙여 놀리거나 조롱한다”면서 “극보수파의 일부가 김정은을 좋아할 수 있지만 박 대통령의 인기와는 비교도 안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3-07-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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