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위 가정 5% 간 소득격차 234배

중국 상·하위 가정 5% 간 소득격차 234배

입력 2013-07-19 00:00
업데이트 2013-07-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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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상위 5% 가정이 차지하는 소득이 하위 5% 가정의 23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베이징대 중국사회과학조사센터가 발표한 ‘중국 가정 추적 조사’에 따르면 작년 중국 가정의 1인당 평균 소득은 1만3천33 위안(239만원)이었다.

상위 5% 가정의 1인당 소득은 3만4천300 위안(628만원)이었지만 하위 5%에 해당하는 중국 가정의 수입은 1인당 1천 위안(18만3천원)에 그쳤다.

중국 전체 가정 수입에서 상위 5% 가정의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3.4%였고, 하위 5% 가정의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0.1%였다.

상위 5% 가정이 수입이 하위 5% 가정 수입의 234배에 달한 것이다.

중국의 극심한 소득 격차, 빈부 격차 문제는 이미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심각한 상태에 처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12년 지니 계수는 0.48로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보다 훨씬 높았다. 중국보다 지니 계수가 높은 나라는 소득 불평등이 심각한 라틴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 정도다.

지니 계수는 0부터 1 사이 값을 갖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소득 분배가 불평등함을 뜻한다. 보통 지니 계수가 0.4를 넘으면 소득 분배가 상당히 불평등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나마 중국 정부가 발표한 지니 계수를 불신하는 풍조도 강하다. 소득 분배 불평등 현실이 더욱 심각하다고 의심하는 이들이 절대다수다.

쓰촨성 청두(成都)의 시난(西南)재경대학 연구팀은 작년말 2010년 중국의 지니 계수가 무려 0.61을 넘어섰다고 발표, 중국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지니 계수가 0.5나 0.6을 넘어서는 것은 빈부 격차가 매우 극심하다는 뜻으로 일부 학자들은 폭동 같은 극단적인 사회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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