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최고층 빌딩 건축 예정대로 진행될까

중국, 세계최고층 빌딩 건축 예정대로 진행될까

입력 2013-07-26 00:00
업데이트 2013-07-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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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보 “건축허가 절차 끝내지 않고 기공식 진행 불법”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 건설키로한 세계 최고층 빌딩이 건설 초기부터 건축허가 신청 등을 놓고 엇갈린 보도가 나오면서 공사가 예정대로 진행될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

중국 위안다(遠大)그룹은 지난 20일 창사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될 838m 높이의 마천루 ‘하늘도시’ 기공식을 가졌다.

하지만 신경보 등은 26일 위안다그룹이 ‘하늘도시’에 대한 건축허가 절차를 끝내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기공식부터 먼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반해 중국문망은 위안다그룹이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고 밝혔으며 후난성도 건축허가 심의 절차가 진행중임을 확인했다고 엇갈린 보도를 내놓았다.

신경보는 후난성 주택및도시건설청에 문의한 결과, ‘하늘도시’의 건축허가 신청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건축허가도 받지 않고 기공식을 한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신경보는 또 창사시의 왕청(望城)구 도시농촌계획국 판공실에 ‘하늘도시’가 건축을 위한 건설용지계획허가, 건설공정계획허가 등을 받았는지 문의했으나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경보는 기공식 이후 건축현장에 가보니 건설장비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인부들도 10여명에 불과한데다 주변에 농가와 습지, 전답, 호수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실제 건설이 이뤄질지 의문시된다면서 위안다그룹은 건축면허가 없어 면허가 있는 여타 건설회사와 합작해야만 건설공사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신문망은 위안다그룹이 ‘하늘도시’에 대한 건설허가 신청 및 기타 준비절차를 이미 진행했다면서 모든 일은 합법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또 후난성의 주택도시건설청 판공실의 한 관계자가 ‘하늘도시’에 대한 건설허가 심의가 진행중이며 아직 끝나지 않았아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늘도시’ 건축허가 신청 등에 대한 서로다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건물이 과연 예정대로 건설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일부에선 위안다그룹이 홍보효과 등을 노려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위안다그룹은 지하 6층, 지상 202층, 건축면적 105만㎡의 ‘하늘도시’ 건축계획을 밝히면서 총 투자비는 90억 위안이며 내년 1월까지 기초설비비 시공을 마치며 4월말이면 지붕을 덮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런 빠른 건축속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나 위안다그룹측은 선진기술을 이용해 공정의 90%를 공장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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