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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둥성서 5일 연속 AI로 사망

中 광둥성서 5일 연속 AI로 사망

입력 2014-02-04 00:00
업데이트 2014-02-0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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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말까지 60여명 목숨 잃어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환자가 올 들어서만 100명을 넘어서고 20여명이 사망하는 등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광둥(廣東)성에서 5일 연속 사망자가 나와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

3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광둥성 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전날 포산시(佛山)시에서 주민 1명이 H7N9형 AI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광둥성에서는 5일 연속 신종 AI 사망자가 나왔다. 광둥성 보건당국은 또 중산(中山)시의 2세 여자 어린이와 후이저우(惠州)시 76세 할머니가 전날 신종 AI 환자로 확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광둥성에서는 지난해 8월 처음 신종 AI 환자가 나온 이후 전날까지 모두 45명이 감염됐으며 1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신종 AI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저장(浙江)성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도 추가 환자가 나왔다. 저장성에서는 40대 남성 1명이 확진을 받았으며 후난(湖南)성과 푸젠(福建)성에서도 각각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당국의 AI 통계를 종합한 데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AI 감염자는 108명, 사망자는 22명에 달한다. 중국에서 신종 AI가 본격적으로 퍼진 지난해 봄 이후 지난 1월 말까지 누계 기준 감염 환자는 240명, 사망자는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도 지난달 말 AI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선전에 7일간 머물다 돌아온 75세 남성이 지난달 28일 고열 증상으로 입원한 지 하루 만인 29일 사망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던 이 남성은 선전에서 살아 있는 닭 판매점 인근 지역에서 체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2014년 H7N9형 AI 진찰·치료 방안 자료’에서 신종 AI는 AI 병원균을 보유한 가금류 및 그 배설물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 등을 통해 주로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감염자 접촉에 의한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사람 간 전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동안 부인해 오던 신종 AI의 사람 간 혹은 공기를 통한 전염 가능성을 부분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보건당국은 신종 AI 발생 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일부 가금류 시장의 거래 금지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AI에 감염될 경우 3~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가래, 두통, 근육통, 설사 등 일반적인 독감 증상을 보이며 이후 일주일 이내에 급성 폐렴으로 진행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2014-02-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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