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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쿤밍테러’ 후폭풍 부나… “소수민족 감시강화”

중국 ‘쿤밍테러’ 후폭풍 부나… “소수민족 감시강화”

입력 2014-03-07 00:00
업데이트 2014-03-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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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경찰, 위구르인 외에 티베트인,후이족 방문객 신고 지시”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 철도역 테러 사건의 후폭풍이 위구르인에 대한 보복성 단속에 이어 티베트인, 후이족(回族) 등 다른 소수 민족에 대한 감시로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FRA)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최근 칭하이(靑海)성 시닝(西寧)시 싱하이루(興海路) 파출소가 관내 지역 주민들에게 신장위구르 지역 출신이나 위구르족, 티베트 승려 등의 친지가 방문할 경우 신고를 하라고 통지했다는 글들이 오르고 있다고 FRA는 전했다.

통지문은 신고되지 않은 해당 방문객들이 발견되면 가구주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해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고 일고 있다.

’링양(羚羊)’이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공안이 티베트족에 대해서까지 전면 단속을 벌이는 것은 민족 차별이 아니냐고 따지면서 이런 지시를 한 책임자를 가려내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RFA는 전했다.

또 시닝에서 식당을 하는 한 후이족은 쿤밍 테러 이후 경찰의 단속이 강화됐다면서 특히 신장지역 부근에 사는 후이족에 대한 감시가 부쩍 심해졌다고 전했다.

또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난닝(南寧)시 셴후(仙葫)구의 한 파출소는 위구르인이 상점에 나타나거나 여관에 투숙하며 즉각 신고를 하라는 통지문을 내보냈다.

윈난(雲南)성 다리(大理)에서 8년째 식당을 한다는 위구르족 청년 아부두(阿布都)는 경찰이 단속이 심해진 데 대한 반발로 식당 유리창 바깥쪽에 “테러분자에 대한 분노를 위구르 민족에 쏟아 붓지 마라”고 적힌 ‘대자보’을 붙이기도 했다고 RFA는 전했다.

또 무차별 테러가 발생한 쿤밍의 위구르족 집단 거주지에선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이 벌어지고 주민 여러 명이 연행되는 등 분위기가 살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콩 명보(明報)는 지난 2일 사건 발생 직후 쿤밍의 위구르족 최대 거주지인 다수잉(大樹營)에는 특수경찰이 대규모로 배치됐다면서 위구르족 사회의 긴장된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징(北京)의 위구르족 집단 거주지와 신장지역에서도 공안의 순찰 강화 등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RFA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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