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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가스폭발 당시 프로필렌 성분 기준치의 200배”

“대만 가스폭발 당시 프로필렌 성분 기준치의 200배”

입력 2014-08-02 00:00
업데이트 2014-08-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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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사고원인 수사·복구 본격화…희생자 추모 물결

3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高雄) 도심 연쇄 가스폭발 사고와 관련된 사고 원인 조사와 복구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만 검찰은 지난달 31일과 1일 사이 연쇄 폭발사고가 난 가오슝 첸전(前鎭)구 일대에 지하 석유화학 물질 공급망을 가진 5개 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은 지하 공급관 매설도와 컴퓨터 기록 등을 분석하는 대로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 가오슝 시 정부는 현지 석유화학 업체들에 프로필렌을 공급하는 엘씨와이(LCY) 케미컬을 사고 원인제공 업체로 지목했다.

시 정부는 폭발 사고 직전 현장에서 기준치의 200배가 넘는 프로필렌 성분이 검출됐고, 사고 시점을 전후해 이 회사의 프로필렌 공급관 압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만 전문가들은 프로필렌이 지하 공급관 내에서는 액체 상태이지만 이것이 외부로 유출되면 공기 중으로 휘발해 작은 불꽃에도 쉽게 폭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오슝시는 사고 지역 일대에 다양한 석유화학 물질 공급관이 매설돼 있다면서, 인구 밀집지역을 지나는 공급관을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줄 것을 중앙 정부에 요청했다.

당국 차원의 사고 수습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행정원은 피해 지역 일대에 1천400여 명의 병력을 투입해 폭발사고 잔해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집권 국민당과 야당인 민진당은 사고 수습 때까지 11월 지방선거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만 야후 등 주요 포털 사이트 등에서도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기업들은 지금까지 6억 대만달러(약 200억 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대만 정부는 이번 사고로 26명이 숨지고 285명이 부상한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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