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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달라이 라마 특사와 대화 시작” <둬웨이>

“중국, 달라이 라마 특사와 대화 시작” <둬웨이>

입력 2014-08-26 00:00
업데이트 2014-08-2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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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최근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측과 달라이 라마의 미래에 대해 대화에 나선 사실을 공개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5일 인도 언론 매체들을 인용, 보도했다.

우잉제(吳英杰) 중국 티베트(중국명:시짱<西藏>) 자치구 부서기는 24일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에서 인도 기자들에게 달라이 라마 특사와의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고 둬웨이는 전했다.

우 부서기는 “우리는 이번에 달라이 라마의 귀국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이지, 시짱의 미래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고 “달라이 라마를 비롯해 모든 망명 티베트인은 티베트와 대만이 중국 일부분이란 사실만 인정하면 언제든지 귀국이 허용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중국과 티베트 망명 정부 간의 티베트 자치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그들은 티베트 주둔 중국군의 철수 등 수용 불가능한 요구들을 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달라이 라마가 추진하는 중도 노선을 “변형된 형태의 독립기도”로 규정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달라이 라마와 대화의 대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정례브리핑에서 “대화의 상대는 달라이 라마의 개인자격 대표이고 대화에서는 달라이 라마 개인의 미래 문제만 논의할 수 있을 뿐 시짱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분리 독립을 포기하는 대신 고도의 자치를 요구하는 이른바 ‘중도노선’을 표방하고 중국과 대화에 나섰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2011년 정치 지도자 직무에서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정치 지도자 역할을 승계한 티베트 망명정부의 롭상 상가이 총리 등은 최근 중도 노선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 위한 캠페인에 나섰다.

한편, 독일을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는 23일 함부르크에서 독일 공영 라디오 방송 도이치 벨레(DW)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전망 속에도 최고의 희망이 포함돼 있다”며 티베트 자치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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