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국 첫 군사분야 집체학습 개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 세계국방, 군사분야의 변화를 ‘새로운 군사혁명’으로 규정하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함으로써 시대조류에 맞춰 중국군의 혁신과 개혁을 밀고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시 주석은 지난 29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17차 집체학습을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의 신 군사혁명은 우리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2012년 제18차 당 대회 이후 군사분야를 주제로 집체학습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중국 언론들은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정세는 각종 전략적 역량이 분화·조직되고 국제시스템도 변화·조정의 시기에 진입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면서 “전대미문의 대변화 중 군사분야 변화는 매우 커 세계 대발전, 대변혁, 대조정의 중요한 내용을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의 군사분야 변화추세에 대해 “속도, 범위, 정도 영향력 등의 측면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매우 찾아보기 드물 정도로 전방위적이고 심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이 세계의 군사분야 변화를 ‘신 군사혁명’이라고 규정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 용인,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과의 갈등 등 과거에 없던 군사·안보 이슈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 현재의 복잡한 군사·안보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세계 군사혁명의 엄중한 도전과 기회를 맞아 중국군이 시대와 함께 나아가고 군사혁신을 힘있게 추진할 때에만 세계와의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도약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 강군 목표를 결연히 견지하고 ▲ 전쟁에 대한 기존 관념을 정보화와 모든 병과의 공동작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상 해방’과 관념 전환을 추진하며 ▲ 군사혁신을 체계적이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 중국 특색의 자주적인 군사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 추세를 파악하고 작은 조짐으로 전체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면서 과학적인 판단의 중요성과 군대에 대한 공산당의 절대 영도 등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군사분야를 주제로 집체학습을 개최한 이유에 대해 “군사문제와 국방·군대 건설에 대한 공산당 전체의 관심과 책임감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 뒤 지방 정부와 각급 기관에 국방 건설과 군사 개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도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