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아이클라우드 해킹 공격”…中정부 배후설도

“중국서 아이클라우드 해킹 공격”…中정부 배후설도

입력 2014-10-22 00:00
업데이트 2014-10-22 07: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보안전문가들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中정부 “아는 바 없다”

중국 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들이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미국의 주요 언론이 21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단체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커들은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해 이용자들의 아이디,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가로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 검열 감시기구인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는 애플의 데이터저장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 사용자들이 이번 공격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아이클라우드 서버와 이용자 사이에 별도의 사이트가 구축돼 개인정보를 가로채는 ‘중간자 공격(MITM.Man-in-the-middle)이라는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트파이어는 중국 정부가 배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이용자는 애플로부터 정보를 직접 받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중국의) 당국자들이 이용자와 애플 간에 정보를 넘기면서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이라고 지칭하지 않은 채 발표문을 통해 아이클라우드 네트워크에 대한 조직화된 공격이 있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클라우드 서버까지 해킹된 것은 아니라면서, 이용자는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라는 경고문구를 받으면 아이클라우드에 접속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중국 정부 간 사이버 스파이, 해킹 공격을 둘러싼 맞비난으로 긴장이 잠복해 있는 가운데 불거진 것이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안에 대해 아는 바 없으며, 중국 정부는 사이버 공격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스웨덴의 한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규모의 공격이 상당히 정교한 방식으로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제니퍼 로런스 등 할리우드 연예인들이 아이클라우드에 보관하던 누드사진 등이 유출돼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애플은 “시스템이 침해된 탓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으면서도, 사용자들이 안심하도록 추가 보안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