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국 펀드, 中 주식 매집 태세”

“일부 외국 펀드, 中 주식 매집 태세”

입력 2015-07-31 08:41
업데이트 2015-07-3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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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 “와해 아닌 조정 국면”…”시장도 공감”中 정치국 “경제 정책 ‘목표 조정’ 확대” 이례적 선언

중국 증시 소요로 A주 시가총액의 약 3분의 1이 증발하고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음에도, 일부 외국 펀드가 매집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골드만 삭스는 중국 증시가 “와해가 아닌 조정 국면을 겪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시장 일각의 이런 낙관론은 중국 당국이 경제 정책 “목표 조정을 확대할 것”이라고 이날 밝힌 것과 때를 같이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는 이번 소요로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이 최대 4조 달러 증발하고, 외국 자금이 올해 들어 140억 달러 빠져나가는 등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일부 외국 펀드는 중국 주식에 또다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닛코 자산운용의 왕유민 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소요로 (특히 충격이 큰) 많은 관광과 보험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A 증시가 안정을 되찾고 반등하리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 규모가 전 세계의 약 20%에 달함에도 주식 비중은 MSCI 전 세계 국가 지수 기준으로 2.4%에 불과함을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일본과 흡사하다”고 덧붙였다.

왕은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가 이후 1980년대 내내 상승해 1989년 말 기록적인 40,000포인트에 접근했음을 상기시키면서, 4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까지밖에 회복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 의지가 여전한 점도 청신호라고 그는 덧붙였다.

로이터는 또 A 증시의 85%가량을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중국의 예금이 국내총생산(GDP)의 2배인 20조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이들 ‘개미’가 결국 증시로 유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 모건 자산운용의 제니퍼 우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투매가 (중국) 증시 또는 경제의 실질적인 악화 때문이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적정 시점에 다시) 매집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 증시가 와해가 아닌 조정 국면을 겪는 중이란 골드만 삭스 판단에 동의하는 외국 투자자도 많다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와 관련, 중국 증시가 더 흔들릴 테지만 결국 안정될 것이라면서, 선전 증시가 내년에 20%가량 상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중국 증시가 궁극적으로 MSCI 지수에 편입될 것이란 관측도 긍정적 변수로 지적됐다.

JP 모건의 우는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외국 투자자가 더 안심하고 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지수 사업자인 MSCI는 지난 6월 초 중국 A주의 신흥시장 지수 편입을 검토했으나 시장 접근성 등과 관련한 미결 과제가 있어 편입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30일 공산당 정치국이 지금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 정책 목표 조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는 재정 정책이 “선도적”으로 실행될 것이며, 유동성도 “적정 수준”으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정치국 성명이 비록 증시 소요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제가 어려움에 봉착했음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가 30일 보도한 시장 전문가 조사는 연내 금리가 0.25%포인트 더 내려가고, 시중은행 지급준비율도 100베이시스포인트(1bp=0.01%) 추가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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