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대생, 쓰러진 할머니 도우려다 ‘덤터기’ 쓸 뻔

中 여대생, 쓰러진 할머니 도우려다 ‘덤터기’ 쓸 뻔

입력 2015-09-11 10:37
업데이트 2015-09-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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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선의로 남을 도우려다 오히려 피해를 보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11일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안휘(安徽)성 화이난(淮南)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여대생이 길에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도와주다 가족들의 배상요구에 눈물을 흘렸다.

화이난사범대 3학년인 이 여학생은 길을 가다 쓰러진 할머니를 보고 부축해 앉힌뒤 병원에 연락했지만 나중에 할머니 가족들로부터 할머니를 치어 다치게 했으니 전적인 책임을 지라는 연락을 받았다.

여학생은 이날 저녁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글을 올려 “자전거를 타고 길을 지나던 당시 할머니와 거리가 있었는데 CCTV 사각지대이어서 입증이 안 된다. 당시 길을 가던 목격자가 있다면 나서서 정의를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다행히 10일 목격자가 나섰다. 목격자는 현장사진을 공개하면서 ‘할머니가 비틀거리다 쓰러졌고 길을 지나던 여학생과 일정 거리가 있어 충돌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공안에 진술했다.

최근 중국에서 남을 도와주려다 오히려 피해를 보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의 한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몰고가던 한 노인이 부주의로 넘어진 뒤 보상을 받기 위해 자신을 도운 학생의 자전거와 부딪혔다고 공안에 허위 진술했다가 CCTV 확인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베이징시는 이런 선의의 피해자를 돕기 위해 현장에서 이뤄진 긴급구조행위를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환자와 가족이 사실을 날조해 악의적으로 배상을 요구할 경우 법적책임을 묻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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