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연예인 출연 제한 괴소문…“확대 해석할 필요 없어”

中 한국 연예인 출연 제한 괴소문…“확대 해석할 필요 없어”

입력 2016-08-08 16:12
업데이트 2016-08-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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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차질 속 김희철·틴탑·티아라 공연 일정대로 진행광전총국 ‘금한령’ 출처 없어…괴소문 확산은 부담

중국이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 연예인에 대한 활동 제한 조처를 내렸다는 괴소문 속에서도 한류 스타들의 중국 공연은 대체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사드 문제로 인한 중국 내 반감 확산으로 한국 연예인들의 중국 방송 출연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확대하여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게 중국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8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등에서 열린 인기 그룹 ‘슈퍼 주니어’ 출신 김희철과 틴탑, 채연, 티아라의 공연이 성황리에 끝났다.

한류스타 이준기가 주연한 중국 영화 ‘시칠리아 햇빛 아래’의 시사회 또한 지난 7일 이준기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베이징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배우 김수현은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광고 계약 2건을 체결했다.

이번 주 예정된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공연과 그룹 신화의 신혜성 콘서트 또한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식통은 “최근 한류 공연, 팬 미팅 개최 등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고 있지만 확대하여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미디어를 총괄하는 광전총국이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을 제한했다는 ‘금한령(禁韓領)’ 소문 또한 사실이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 소식통은 “광전총국이 금한령을 내렸다는 문건은 공식적으로 없다고 한다”면서 “다만 이런 괴소문이 퍼질수록 관련 업체들로서는 알아서 움츠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 정부 차원의 한류 제한 조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업계로선 SNS에서 풍문이 돌면 출연 등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텅쉰(騰迅·텐센트)은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금한령(禁韓領)’으로 봉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중합작 드라마와 한국인 배우 명단이 떠돌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출처 미상의 명단에는 이종석, 지창욱, 박민영, 크리스털 등 42명의 한류 연예인 이름이 들어있으며 이들이 출연한 53개 드라마가 ‘금한령’ 명단으로 거론됐다.

지난 5일에는 배우 박보검이 모 스포츠 브랜드가 제작했다는 광고에서 ‘만리장성’이라는 남자와 바둑에서 이기는 장면이 퍼지면서 곤욕을 치렀다. 예능인 지석진은 인스타그램에 베이징에 한국식 불고기 BBQ 식당을 연다고 알리면서 게재한 중국 지도에 남중국해 등을 뺐다고 중국 네티즌의 맹공을 받기도 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까지는 대부분 풍문에 불과하다”면서 “물론 일부 일정에 차질이 생긴 한국 연예인들도 있으나 전체적인 틀에서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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