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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둥 북중박람회 끝내 취소…북중접경 中지방정부, 북한 ‘홀대’

단둥 북중박람회 끝내 취소…북중접경 中지방정부, 북한 ‘홀대’

입력 2016-10-07 15:15
업데이트 2016-10-0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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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과 접경한 지방정부가 북한과 공동 추진하던 경제교류행사를 취소하고, 북한 인사에 대한 행사 예우도 낮춘 것으로 밝혀졌다.

7일 북중 접경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15일 북중교역 거점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의 궈먼(國門)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조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북·중 박람회) 개최가 취소됐다.

북중 간 유일한 종합박람회인 북중 박람회는 2012년부터 매년 10월 중순에 열렸으나 중국측이 내부적으로 올해 행사를 취소하고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 열린 제4회 북·중 박람회는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식에 맞춰 방북한 중국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의 방북 일정이 끝난 지 사흘 만에 개막돼 관심을 끌었으나 올해는 아예 취소됐다.

이와함께 지난달 29일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瀋陽)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한 국경절 초대행사 당시 랴오닝성과 선양시는 남북한 참석자 예우에 눈에 띄게 차이를 뒀다.

행사장에 선양 주재 각국 영사관 총영사 부부와 외국 전문가, 외국인 기업가, 홍콩·마카오·대만 인사, 화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총영사 내외는 행사를 주재한 빙즈강(병<丙+부방변>志剛) 랴오닝성 부성장 바로 옆 주빈 자리에 앉았다.

이에 비해 북한 총영사의 자리는 맞은 편 출입구 쪽으로 정해졌다.

접경지역 한 소식통은 “국경절 행사에 북한측 인사를 관례적으로 상석에 배정하던 중국측이 올해는 상대적으로 홀대한 모양새”라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중국이 참여하는데다 올들어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으로 중국 심기를 불편하게 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 4월 초 부임한 구영혁 주 선양 북한총영사가 부임 5개월 만에 천취파(陳求發) 랴오닝성 성장을 처음 만나 양국 친선을 다짐한 지 불과 이틀 만에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하면서 북한을 바라보는 현지 분위기가 싸늘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접경의 또다른 소식통은 “중국 내 일부 학자와 당국자도 북한에 대한 외과수술식 타격이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제거를 언급하기 시작하는 등 북한에 대한 중국 민관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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