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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상하이 공항서 여객기 2대 충돌할 뻔한 ‘아찔’ 사고

中상하이 공항서 여객기 2대 충돌할 뻔한 ‘아찔’ 사고

입력 2016-10-13 10:36
업데이트 2016-10-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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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훙차오(虹橋)공항에서 이륙하던 여객기와 활주로를 이동 중이던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지난 11일 낮 12시(현지시간) 중국 동방(東方)항공 소속 A320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던 중 동방항공의 또 다른 A330 여객기가 해당 활주로를 가로질렀던 상황이 발생했다고 13일 전했다.

A320을 조종하던 기장은 이를 발견하고도 자체 판단으로 이륙을 속행해 활주로를 건너던 비행기 바로 위로 날아 올라갔다. A330기는 활주로에 막 착륙해 공항청사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으나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당시 A320 기장은 관제탑으로부터 정상 승인을 받고 이륙하던 과정에서 다른 여객기가 활주로를 지나고 있는 것을 먼저 발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방항공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당시 기장이 관제탑의 지침에 따랐고 돌발상황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담당자는 두 비행기의 거리가 충분히 떨어져 있었고 첫 비행기가 계속 활주로에 남아있었더라도 충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민항국의 예비 조사 결과 관제실 직원의 실수로 밝혀졌다. 현재 조사팀은 직원 개인별로 접촉 조사를 벌이고 모든 통신 및 레이더 기록,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번 일이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공항 중 한 곳인 훙차오공항 내 관제실 직원 간의 소통 부족의 결과로 빚어진 사고라고 전했다. 중국 국내선과 한국, 대만, 홍콩 등의 일부 국제선이 이용하고 있는 훙차오공항은 지난해 3천900만명의 여객이 오간 곳으로 번잡도가 중국 내 6위에 이르고 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선 “경험 있는 기장 덕분에 승객들이 화를 면했다”고 평했지만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좀 더 엄격한 안전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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