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군제 전날 플랫폼 반독점안 공개
원가 이하로 서비스 제공 행위 금지
지난달 금융정책 비판 부메랑 된 듯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꼽히는 광군제 행사가 진행 중인 12일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항저우 본사 미디어센터 전광판에 4982억 위안(약 83조 7900억원)이라는 누적 매출액이 적혀 있다.
항저우 신화 연합뉴스
항저우 신화 연합뉴스
12일 차이신에 따르면 올해 11월 1~11일 솽스이 쇼핑 축제 기간에 톈마오(T몰)와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의 쇼핑 플랫폼에서 거래된 금액은 4982억 위안(약 83조원)이었다. 통계 집계 기준이 바뀌어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지난해 솽스이(11월 11일 하루) 거래액 2684억 위안보다 85% 이상 늘어났다. 올해 알리바바의 솽스이 거래액은 지난달 미국 아마존이 진행한 ‘글로벌 프라임데이’ 매출의 20배가 넘는다.
마윈.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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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마윈은 상하이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공항을 운영할 수 없듯 과거의 제도로 미래를 헤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과 이강 인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그가 ‘작심하고 중국 지도부를 비판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곧바로 알리바바의 핵심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상장이 무산되고 앤트그룹의 핵심 수입원인 소액 대출 규제도 강화됐다. 중국에서는 마윈과 알리바바가 ‘중국 지도부의 눈 밖에 났다’는 인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2020-11-1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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