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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리 쇼핑몰 논란에…中기업, 안현수 ‘빠른 손절’

우나리 쇼핑몰 논란에…中기업, 안현수 ‘빠른 손절’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16 17:41
업데이트 2022-03-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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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협력관계 모두 종료했다” 모델계약 해지

쇼트트랙 중국대표팀에서 기술코치를 맡았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이 중국 유명기업의 모델로 계약한 지 단 10일 만에 해지됐다. 우나리 인스타그램 캡처
쇼트트랙 중국대표팀에서 기술코치를 맡았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이 중국 유명기업의 모델로 계약한 지 단 10일 만에 해지됐다. 우나리 인스타그램 캡처
쇼트트랙 중국대표팀에서 기술코치를 맡았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이 중국 유명기업의 모델로 계약한 지 단 10일 만에 해지됐다.

안현수 아내의 화장품 회사가 대만을 국가로 표기해 논란을 빚자 빠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분유·유제품 전문 업체 쥔러바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공식 입장을 내고 “안현수와의 협력 관계를 모두 종료했다”고 밝혔다. 안현수를 공식 모델로 내세운 지 불과 10일 만이다.

앞서 쥔러바오는 지난 4일 안현수의 모델 섭외를 두고 “자타가 공인하는 쇼트트랙 천재 안현수는 실력은 물론이고 친화력 넘치는 젊은 아버지 이미지를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그와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한티안위 두 사람을 내세운 광고가 상품 콘셉트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광고는 ‘챔피언 뒤에 또 다른 챔피언이 있다’는 주제로 기획됐으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았던 안현수는 ‘명장’으로 표현됐다.

촬영장에서는 안현수와 쥔러바오 그룹 부사장의 화기애애한 만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은 빅토르안의 모습. 오른쪽은 그가 모델로 활약한 중국 분유 회사 광고. 연합뉴스, 쥔러바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술코치를 맡은 빅토르안의 모습. 오른쪽은 그가 모델로 활약한 중국 분유 회사 광고. 연합뉴스, 쥔러바오
배우자 우나리씨 쇼핑몰 ‘대만 국가표기’ 논란
그러나 한 네티즌의 폭로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안현수 아내 우나리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회사가 인터넷 사이트에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중국은 대만이 별도 국가로서 인정받을 권리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은 하나이며 중화인민공화국만이 합법적인 정부라는 것이다.
쥔러바오 광고 사진과 해당 업체 공식 입장(아래). 웨이보 캡처
쥔러바오 광고 사진과 해당 업체 공식 입장(아래). 웨이보 캡처
안현수, 쇼핑몰 논란에 “하나의 중국 지지” 해명
중국 내에서 배신자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안현수는 이날 웨이보에 글을 올려 “나와 내 가족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 가족의 인터넷 사이트 관리 소홀로 기본 설정에 오류가 발생했다. 여러분에게 상처를 입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나는 중국에서 코치로 일하는 동안 매우 즐겁게 보냈다. 많은 팬과 네티즌의 지지를 받아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출신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안현수는 2011년 소속 팀이 해체된 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그는 2014 소치올림픽에 러시아 국가대표로 참가해 3관왕을 차지했다.

이후 2018 평창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은퇴한 안현수는 막말 해설로 악명이 높은 중국의 왕멍에게 코치직 제의를 받고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안현수 기술코치가 이끄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안현수는 지난달 중국과 계약이 만료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전 웨이보에는 “코치로 올림픽에 처음 참가해 감회가 새롭고 영광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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