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 감염자 2만 6355명…역대 최다
상하이, 봉쇄 13일째에도 신규 감염 증가
“모든 수단 동원해 제로 코로나 실현해야”
‘방역 소홀’ 이유로 상하이 간부 줄징계
‘제로 코로나 실현’ 창춘 봉쇄 풀릴 조짐
방호복을 입은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로 한산해진 중국 상하이 징안구의 한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2022.4.9 AFP 연합뉴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6355명(무증상 감염 2만 5037명 포함)으로 엿새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내 최악의 확산세를 이끌고 있는 상하이에서도 엿새 연속 최고치가 나왔다.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전날 2만 4943명(무증상 감염 2만 3937명 포함)을 기록했다. 중국 전체의 약 95%를 차지하는 수치다.
도시 봉쇄 13일째를 맞은 중국 상하이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4.9 EPA 연합뉴스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상하이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시진핑 총서기의 중요 지시와 정신을 깊이 관철해야 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속히 제로 코로나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하이 시당국은 방역 업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를 들어 상하이 민항구 소속 간부 3명을 면직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상하이 봉쇄 이후 징계를 받은 간부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가 봉쇄된 중국 상하이에서 한 배달원이 봉쇄 장벽 너머의 주민에게 배달 물품을 전하고 있다. 2022.3.31 로이터 연합뉴스
9일 창춘시에서는 878명(무증상 감염 703명 포함)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8일 789명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이틀 연속 세자릿수를 유지했다. 8일 감염자 수는 21일 만에 최저였다.
지난달 코로나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었던 창춘은 지난달 11일부터 모든 주민 외출 금지, 생산·상업시설 운영 중단 등 도시 전면 봉쇄가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도시 봉쇄가 2주째 이어지고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방호복을 입은 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옆을 지나고 있다. 2022.4.7 로이터 연합뉴스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무증상자를 포함한 신규 감염자가 격리 통제된 곳에서만 발생해 지역사회 전파 위험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뜻의 중국 내 방역 용어다.
이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