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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진에 왜 여성 없나” 중국서 일어난 ‘극단적 女權’ 논쟁

“역사 사진에 왜 여성 없나” 중국서 일어난 ‘극단적 女權’ 논쟁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13 18:23
업데이트 2022-04-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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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주의 고취 사진에 여성 안 보여’ 비판 놓고 갑론을박

中 공산당 청년 조직 게시글에 ‘여권 논쟁’
코로나19 방역 인원 활동 사진 등 게재
네티즌 “사진에 여성 한 명도 없어”
“여성 영웅 어떻게 뺄 수 있나” 주장
북경만보 “평등 주장, 대립 조장해선 안 돼”
공청단 “극단적 주장, 온라인의 독”
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이 SNS에 올린 역사 사진들을 둘러싸고 ‘여권(女權) 논쟁’이 불거졌다. 공청단은 13일 웨이보를 통해 이 논란을 ‘극단적’이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2022.04.13
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이 SNS에 올린 역사 사진들을 둘러싸고 ‘여권(女權) 논쟁’이 불거졌다. 공청단은 13일 웨이보를 통해 이 논란을 ‘극단적’이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2022.04.13
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이 SNS에 올린 역사 사진을 두고 중국서 ‘여권(女權) 논쟁’이 일어났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지난 2일 코로나19 방역 인원 활동 사진, 과거 국공내전 당시 홍군의 대장정 그림, 6·25전쟁 당시 압록강을 건너는 중국 지원군 사진 등을 지난 2일 웨이보에 올렸다.

이들은 “한 세대에는 그 세대의 장정(長征)이 있고, 한 세대에는 그 세대의 사명이 있다”며 사진을 올렸다. 게시된 사진들은 중국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응원하는 취지로 읽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이 “사진에 여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사진 총 6장에 여성이 한 명도 없고 모두 남성”이라며 “어떻게 나라를 위해 분투한 여성 영웅들을 비켜 갈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북경만보는 12일 논평에 “가짜 여권 주장을 관리해야 한다”며 “남녀평등 주장이 대립을 조장하고 사회를 분열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썼다.

공청단은 13일 웨이보에 ‘극단적 여권은 온라인서 독이 됐다’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비판 네티즌들을 향해 “의도적으로 대립을 조장해 공분을 샀다”고 적었다.

또 “‘극단’은 권익을 지키는 길이 아니라 일부 사람들의 사악한 길”이라며 “극단적인 여권은 이미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독성은 갈수록 심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사이버 폭력도 자행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여성의 권익을 진심으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대립각을 세워 트래픽을 모으는 것이다. 잠깐은 네티즌들을 속일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편법인 게 드러난다”고 했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다시 공청단·북경만보를 비판했다.

공청단 글에 달린 25만개 댓글 중 한 네티즌은 “남권 사회 인식 안에 여성은 천성적으로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여성이 일어서기만 하면 ‘극단적인 여권’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이 SNS에 올린 역사 사진들을 둘러싸고 ‘여권(女權) 논쟁’이 불거졌다. 공청단은 13일 웨이보를 통해 이 논란을 ‘극단적’이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2022.04.13
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이 SNS에 올린 역사 사진들을 둘러싸고 ‘여권(女權) 논쟁’이 불거졌다. 공청단은 13일 웨이보를 통해 이 논란을 ‘극단적’이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2022.04.13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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