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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中 최신예 미사일 구축함 2척 대만 부근 출현…中 “한다면 한다”

[속보] 中 최신예 미사일 구축함 2척 대만 부근 출현…中 “한다면 한다”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8-03 18:20
업데이트 2022-08-0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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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매체 보도

중국군, 펠로시 대만 방문 당일부터
대만 포위형 실탄사격 포함 군사훈련 전개 
中 “美·대만독립세력에 할 조치 다할 것”
中 “대만은 민주주의 아닌 中주권 문제”
펠로시 “시진핑, 인권·법치주의 무시 계속”
중국군 J-16 전투기.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중국군 J-16 전투기.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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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난하며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이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비난하며 무력시위에 나서는 등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대만 땅을 밟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게 보란 듯 중국군 최신예 대형 미사일 구축함 2척을 대만과 멀지 않은 수역에 3일 출현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 등 대만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대만 동부 화롄항에서 37해리(약 69㎞) 떨어진 수역에 중국 055형 구축함 1척이 나타나 대만군이 감시에 나섰다.

오전 4시쯤에는 또 다른 055형 구축함이 대만 동남지역 란위섬에서 45해리(약 83㎞) 거리의 수역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4세대인 055형 구축함은 중국 해군이 보유한 최신예 구축함으로 꼽힌다.
중국군의 J-16 전투기
중국군의 J-16 전투기 AP 연합뉴스
함대공·함대함·함대지 미사일과 대잠 어뢰를 장착해 중국의 차기 항모전단의 핵심 전력으로 개발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군은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2일 밤부터 대만 주변에서 연합 군사행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대만 주변 6개 해·공역에서 대만의 포위하는 형태의 실탄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항공기와 선박은 훈련 기간 해당 해·공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통지했다.

또 대만과의 교역에서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입을 잠정 중단하는 등의 경제 보복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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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반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반박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4일 폴란드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퇴출 고려와 관련, 구체적인 적시를 하지 않은채 화웨이에 대한 무리한 압박 철회를 강조하고 있다.
中 외교부 “우리는 한다면 한다”
“결연하고 힘있고 실효적 조치”

중국 정부는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있어야 할 조치는 모두 있을 것”이라며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있고 실효적일 것이며 미국과 대만 독립 세력이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 측에 대한 반격 조치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말에 “우리는 한다면 한다. 더 인내심과 확신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모든 결연한 조치를 채택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는 미국 측과 대만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도착 직후 자신의 방문이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대만 문제는 절대로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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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가운데)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펠로시 “中, 대만 민주주의
위협하는데 가만 둘 수 없어”

한편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대만 방문은 대만, 그리고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세계가 전제주의와 민주주의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이번 순방에 올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미국의 대만 관계를 규정한 ‘대만관계법’을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만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할 근거를 담은 이 법은 ‘대만의 미래를 보이콧이나 금수 조치를 포함해 평화적이지 않은 수단으로 결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서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미국에 심각한 우려로 여긴다’고 규정한다고 펠로시 의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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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AP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AP 연합뉴스
펠로시 의장은 “오늘 미국은 그 맹세를 기억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 수준을 극적으로 높이면서 대만의 안보가 위협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정부기관들을 겨냥해 연일 사이버공격을 하고, 세계 기업들에 대만과 경제 관계를 단절하라고 압력을 가하면서 대만과 협력하는 국가들을 겁주는 등 대만을 경제적으로 압박한다고도 비판했다.

“미-대만 단결 어느 때보다 중요”
“‘하나의 중국’ 정책과 상충 안돼”


그는 “거세지는 중국공산당의 공격성에 맞서 우리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우리의 민주적 파트너인 대만이 자국과 자유를 지키는 동안 미국이 함께한다는 분명한 선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티베트 고유문화 말살, 신장 위구르족 학살, 중국 내 반체제 인사 체포 등을 저질렀다면서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대만 그리고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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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이 3일 대만 입법원(의회)을 방문해 차이치창(오른쪽) 입법원 부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유시쿤 입법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차이 부원장이 대신 펠로시 의장을 맞았다. 타이베이 AP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이 3일 대만 입법원(의회)을 방문해 차이치창(오른쪽) 입법원 부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유시쿤 입법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차이 부원장이 대신 펠로시 의장을 맞았다.
타이베이 AP 연합뉴스
또, 1991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추모 성명을 낭독했다가 공안에 쫓겨난 경험을 언급하면서 “이후에도 시진핑 대통령이 권력을 더 움켜쥐면서 중국의 지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주의에 대한 무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의 단결은 대만에 사는 2300만명뿐 아니라 중국이 억압하고 위협하는 다른 수백만명에게 오늘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현 상태를 바꾸기 위한 중국이나 대만 어느 일방의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문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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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가운데)이 3일 대만 타이베이의 입법원(의회)을 방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가운데)이 3일 대만 타이베이의 입법원(의회)을 방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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