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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물보다 진해 “ 한중 협력 조선족 기업가 이야기 책으로

“피는 물보다 진해 “ 한중 협력 조선족 기업가 이야기 책으로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09-08 17:56
업데이트 2022-09-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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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출간
한국기업들 중국 성공 도운 조선족 기업가들 30명 성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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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베이징 펑룬국제호텔에서 열린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출판기념회에서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조선족기업발전위원회 강성민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강 회장은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은 두 나라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큰 공을 세웠다”며 “두 나라 국민들이 손 잡고 우호의 새로운 장을 쓰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8일 중국 베이징 펑룬국제호텔에서 열린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출판기념회에서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조선족기업발전위원회 강성민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강 회장은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은 두 나라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큰 공을 세웠다”며 “두 나라 국민들이 손 잡고 우호의 새로운 장을 쓰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옌볜주)가 지난 3일로 창설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한중 경제 교류에 앞장선 조선족 기업가들의 땀과 눈물의 기록을 담은 책이 나왔다.

8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소속 조선족기업발전위원회는 베이징 펑룬국제호텔에서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경제 교류에 크게 기여한 조선족 기업가 30인을 뽑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때 한국 선수단·기자단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후난성 장자제와 하이난섬 등을 세계적 여행지로 재탄생시킨 김의진 베이징조선족기업가협회 초대 회장, 한국 유아용품 업체 아가방컴퍼니를 인수해 육아 문화를 바꿔가는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 한국식 건축 문화를 도입해 중국 건설업계 최고상인 ‘루반상’을 수상한 전규상 지린천우건설그룹 총재 등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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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베이징 펑룬국제호텔에서 열린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출판기념회에서 권순기(왼쪽 네 번째)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8일 베이징 펑룬국제호텔에서 열린 ‘무지개를 수놓는 사람들’ 출판기념회에서 권순기(왼쪽 네 번째)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중국 유명 한식당 체인 한라산을 이끄는 장문덕 회장과 빙그레 바나나우유 등을  ‘중국인의 음료’로 자리잡게 한 박진희 루이청그룹 회장 등 자수성가형 기업인도 등장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애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 온 권순기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과 도시 직장인들에게 한식 등 요식 문화 전파에 앞장서는 강성민 미스터핫그룹 회장 등도 소개됐다.

지난해 2월 조선족 최초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권순기 회장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한반도 안전과 평화를 위해 중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공동발전을 실현하는 지름길”이라며 “조선족 기업인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책의 주필을 맡은 이춘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부회장도 “지난 30년간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있는 곳에는 항상 조선족이 있었다. 한국 제품 판매에도 조선족이 앞장섰다”고 밝혔다.

취재를 맡았던 이은실 베이징 민족출판사 편집인은 “한중 수교 후 조선족은 ‘가난한 곳에서 돈 벌러 온 동포’라는 인식이 컸지만 이제는 ‘한국 기업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파트너’로 성장한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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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추궈훙 전 주한 중국대사, 유복근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등이 참석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책 추천사를 통해 “30년간 한 번도 재중 동포 기업인들의 숨은 공로를 제대로 조명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 어느 기업도 중국 진출 과정에서 재중 동포 없이 이뤄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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