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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임박 시진핑 “대만통일 실현”

3연임 임박 시진핑 “대만통일 실현”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10-16 22:04
업데이트 2022-10-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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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당대회 개막… 105분간 연설
“분배경제 전환” 공동부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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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연합뉴스
개혁·개방 시대의 관례로 굳어진 ‘10년 집권 뒤 퇴임’ 공식을 깨고 초유의 장기집권에 도전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국민 불만을 잠재우고자 ‘분배 중시 경제로의 전환’과 ‘대만과의 통일 실현’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공산당 총서기인 시 주석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 회의에서 2017년 19차 당대회 이후 당의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정치 보고 연설을 1시간 45분 동안 진행했다. 그는 전국 지역·분야별 대의원 2296명 앞에서 “중국식 현대화는 거대한 인구 규모의 현대화인 동시에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상호 조화를 이루는 현대화”라며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 추진을 공식화했다. 고도 성장 과정에서 불거진 빈부격차를 해결하고자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눠 갖자는 의도다. 구체적 방안이 나오진 않았지만 북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우리는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위해 최대한 성의와 노력을 보이겠지만 (대만이 독립을 추구하는 이상) 무력 사용 포기를 약속하지 않겠다.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만 총통부는 “우리는 주권 독립국가로 자유와 민주주의는 대만인의 신념과 견지”라며 “중국이 추진하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확고하게 거절한다”고 반박했다.

중국은 지난 13일 베이징에 시 주석을 비난하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그의 3연임을 앞두고 민심 동요가 상당하다. 이에 시 주석은 성장과 분배 간 균형을 달성하고 아편전쟁(1840년) 이후 분열된 영토를 모두 회복하는 등 ‘역사를 다시 쓰는 지도자’라는 큰 그림으로 민심을 달래려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2022-10-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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