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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유적 잇단 붕괴…이탈리아 정부 조사

폼페이 유적 잇단 붕괴…이탈리아 정부 조사

입력 2014-03-03 00:00
업데이트 2014-03-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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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멸망한 이탈리아 고대 도시인 폼페이의 유적이 폭우로 잇따라 붕괴되면서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폭우로 인해 폼페이 유적지의 비너스 신전을 떠받치고 있는 아치형 석조 구조물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 데 이어 2일 아침 포르타 노체라 공동묘지에 있는 한 무덤의 돌벽 3.5m 구간이 무너진 것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비너스 신전은 이미 방문객들의 관람이 금지된 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포르타 노체라 공동묘지는 돌벽 붕괴후 즉각 폐쇄됐다.

이에 따라 마테오 렌치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새 내각의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은 4일 현장 관리 책임자들을 불러 긴급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이번 붕괴 원인에 대한 보고서를 마련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자금지원으로 시작된 폼페이 유적 보수작업의 진척상황과 일상적인 관리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에 있는 폼페이는 약 2천년 전인 서기 79년 베비우스 화산 폭발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간 비극적 현장이지만 화산재 속에 고대 로마시대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적지다.

폼페이 유적지는 지난 2000년 이후 10여개의 건축물이 붕괴되면서 재정난에 처한 이탈리아 당국의 문화유산 관리 능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관리들의 부패 및 나폴리에 기반을 둔 마피아조직인 카모라의 개입 등으로 폼페이 유적의 관리 및 보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EU와 이탈리아 정부의 보수비용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관리를 임명했다.

EU는 폼페이 유적의 보수사업비 1억500만 유로의 대부분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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