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영국 ‘만 4세에 입학시험 공식도입’ 논란

영국 ‘만 4세에 입학시험 공식도입’ 논란

입력 2014-03-28 00:00
업데이트 2014-03-28 16:1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영국이 2016년부터 입학하는 만 4∼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력평가용 시험을 공식 도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교육부는 유치반 1학년에 들어가는 어린이들의 학습능력을 측정하고 초등학교 졸업시 더 높은 수준의 학습 성취를 요구하는 내용 등을 담은 시험제도 전면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학교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의 일환이다.

유치반 입학생 실력평가는 교사가 1대 1로 숫자 세기와 글자 인지 등의 핵심적 학습 구성요소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결과는 초등학교 졸업시 성취 정도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유치반 1학년 입학시험은 지금도 대다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공식화되는 것이다.

또, 앞으로 초등학교 졸업반인 6학년 학생 대상 시험에서 재학생의 85% 이상이 입학시 수준이 비슷했던 전국 다른 학생들의 평균에 비해 성취도가 높지 못한 학교는 불합격 판정을 받는다.

이는 현재 기준인 65%보다 높은 것으로, 현재 85% 이상이 평균 이상 성취도를 기록한 초등학교는 전국에서 약 10%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새로운 시험 제도는 기준이 높을뿐더러, 성취도가 낮은 학교가 숨을 곳이 없다”며 “모든 어린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읽기, 쓰기, 수학을 잘하게 돼서 중학교에서 잘 적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교장 연합 대표인 러셀 하비는 “논란이 있긴 하지만 교사들은 유치반 입학시 학습 능력을 측정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초기 3년간 교육이 가장 중요한데도 방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리스쿨 교육 연합 대표인 닐 라이치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며 “어린 아이들의 기본 권리는 놀고, 탐색하고, 세상의 신비를 경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