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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우정당 대표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는 푸틴”

영국 극우정당 대표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는 푸틴”

입력 2014-03-31 00:00
업데이트 2014-03-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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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젤 파라지 독립당 당수 “운영자로서 푸틴이 최고”

영국의 극우정당인 독립당(UKIP)을 이끄는 나이젤 파라지 대표가 가장 존경하는 국제사회 지도자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꼽았다.

31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에 따르면 파라지 대표는 최근 영국의 남성 잡지 GQ를 위해 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언론 전략가 알리스테어 캠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라지는 ‘국제사회의 현존 지도자 중 누구를 가장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한 인간이기보다는 운영자라는 측면에서 푸틴을 꼽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보인 행보는 ‘눈부신’(brilliant)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푸틴은 시리아 내전 사태와 관련해 서구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푸틴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공격용 헬리콥터를 지원하고,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유엔의 제재 움직임을 번번이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가 시리아 정권에 화학무기를 포기하도록 중재하는 데 성공하자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미국에 한 수 앞서는 것으로 평가했다. 당시 미국은 그 때문에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공습에 나설 수 없었다.

파라지 대표는 지난주 영국 연정에 참여하는 자유민주당의 닉 클레그 당수 겸 부총리와의 라디오 토론에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개입 사태를 동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친유럽 성향 시위대를 지지함으로써 손에 피를 묻혔다고 표현했다. 친 유럽 성향 시위대는 러시아에 동조하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실각을 가져왔다.

파라지는 러시아 곰을 막대기로 찌르면 곰이 반응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는 영국의 보수당 내 여러 의원도 파라지의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러시아의 뒷마당(우크라이나)을 유럽화하려는 시도는 무모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푸틴은 유럽의 일부 보수 진영으로부터도 지지를 받아왔다. 푸틴이 집권한 이래 러시아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공격 횟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파라지의 독립당은 작년 5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26%의 득표율을 기록해 집권 보수당, 제1 야당 노동당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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