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밖 첫 에볼라 감염 스페인 간호조무사 완치

아프리카 밖 첫 에볼라 감염 스페인 간호조무사 완치

입력 2014-10-20 00:00
업데이트 2014-10-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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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에볼라 검사에서 음성 판정”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스페인 여성 간호조무사 테레사 로메로(44)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CNN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 정부의 에볼라 담당 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로메로의 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위원회 소속 바이러스 전문가인 루이스 엔후아네스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두차례 검사에서 로메로 체내에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수치가 거의 ‘0’에 가까웠으며 세 번째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로메로는 지난 6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고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카를로스 3세 병원에서 지난 2주간 격리치료를 받아왔다.

그녀는 치료 과정에서 에볼라 생존자의 항체와 항바이러스제 ‘파비피라비르’를 투여받았으며 이를 통해 에볼라 대응 항체가 형성됐다고 엔후아네스는 설명했다.

이어 “로메로가 (에볼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게 됐음을 의미한다”며 “몸 속을 돌아다니던 바이러스는 아마도 파괴됐거나 무력화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로메로는 실험단계 에볼라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지 않았다고 엔후아네스는 밝혔다.

로메로는 에볼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곧바로 퇴원하지는 않고 완전히 몸을 회복하기 위해 몇 주간은 더 병원에 입원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로메로의 남편 하비에르 리몬은 아내의 완치 소식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영상 성명을 통해 소감을 밝혔다.

로메로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감염된 스페인 선교사 환자를 치료하다 덩달아 감염됐다.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에볼라 감염 첫 사례였다.

한편, 스페인 국방부는 미군이 서아프리카 지역 에볼라 대응을 위해 스페인 남서부에 있는 군사기지 2곳을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스페인의 모론 공군기지와 로타 해군기지를 이용해 에볼라 대응 인력과 물자들을 서아프리카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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