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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추락 獨여객기 부기장, 급강하 예행연습 추정

알프스 추락 獨여객기 부기장, 급강하 예행연습 추정

입력 2015-05-07 04:01
업데이트 2015-05-07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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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당국 중간 조사결과 발표 “사고 당일 앞선 비행서 수차례 30m 고도 설정”

지난 3월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를 고의로 추락시켜 자신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을 숨지게 한 것으로 지목된 안드레아스 루비츠 부기장이 사건 당일 해당 여객기로 급강하 예행연습을 했다는 추정이 나왔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6일(현지시간) 사고기인 A320 블랙박스 비행기록을 판독해 보니 사고가 일어난 3월 24일 뒤셀도르프에서 바르셀로나로 운항할 때에도 기장이 조종석을 비운 사이 루비츠 부기장이 자동조종장치를 100피트(30m) 고도로까지 수차례 맞추는 행위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항공기는 이후 역으로 바르셀로나에서 뒤셀도르프로 운항하던 중 급강하하면서 알프스 산에 충돌해 실제 탑승자 150명 전원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진 만큼, 루비츠가 사건 당일 먼저 있었던 이 비행에서 예행연습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공개한 BEA의 판독 결과를 요약하면 당일 오전 7시 19분 59초께 바르셀로나행 항공기는 기장이 자리를 비우고 나서 7시 20분 29초에 관제탑으로부터 3만 5천 피트 고도를 유지하라고 안내받는다.

그러나 조종석에 홀로 남은 루비츠는 오전 7시 20분 50초에 고도를 100피트에 맞췄다가 다시 4만 9천 피트로 조정한 데 이어 3만 5천 피트로 낮춘다.

루비츠는 이로부터 20초가 지난 7시 21분 10초쯤에 고도를 2만 1천 피트로 조정하라는 관제탑의 지시를 받았지만, 또 다시 7시 22분 27초께 몇 차례 고도를 100피트로 맞추는 행위를 되풀이했다.

비행기록장치는 루비츠 부기장의 이와 같은 비정상적인 행위가 거듭되고 나서 기장이 7시24분 29초쯤 조종석으로 돌아왔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당시 이 바르셀로나행 여객기는 뒤셀도르프를 오전 6시 1분에 떠나 바로셀로나에는 7시 57분에 도착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레미 주티 BEA 국장은 “기장이 조종석을 비우고 30초쯤 지난 뒤 시작된 루비츠의 이런 행위는 약 5분간 지속된 것”이라면서 “루비츠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여하튼 100피트 고도로 여러 차례 조종장치 버튼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BEA는 1년쯤 지나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BBC는 전망했다.

앞서 독일 대중지 빌트는 프랑스 조사당국의 이번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미리 내용을 취재해 ‘예행연습’ 가능성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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