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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 러시아도 비난…“국제법 무시하는 도발“

북한 핵실험, 러시아도 비난…“국제법 무시하는 도발“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9-09 22:49
업데이트 2016-09-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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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정상 악수
한·러 정상 악수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2016.9.3 블라디보스토크 -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러시아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이번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법 규정과 국제사회 여론을 무시하는 도발 행위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9일 북한의 핵실험 뒤 신속하게 내놓은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오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기존 결의들을 위반하면서 또 다른 핵실험을 실시했다”면서 “국제법 규정과 국제사회 여론에 대한 과시적 무시는 가장 단호한 비난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는 방향의 북한 측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이는 무엇보다 북한 스스로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위험한 모험주의를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의 모든 결의를 이행하며 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로 복귀하길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외무부는 이어 “모든 관련국이 추가적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행보를 자제할 것을 호소하며, 북한의 도발적 행동에 대한 국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아주 긴밀하게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협상을 통한 한반도 핵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시리아 사태 논의를 위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기에 앞서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는 철저히 이행돼야 하며 우리는 이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렘린궁도 비슷한 논조로 북한을 비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번 사건(북한 핵실험)은 극단적 우려를 불러 일으키며 국제법 규정과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의 안보와 상호신뢰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지 못하며 긴장 고조를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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