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번화가에 트럭 돌진, IS 동조 우즈베크男… 4명 사망
오슬로 지하철 의심물체 해체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트럭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이웃 국가 노르웨이에서도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돼 경찰이 주변 사람들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이날 수도 오슬로 지하철 그뢴란 구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해 거리의 시민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발물 처리 전문가를 출동시켜 장치를 해체했고 이 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을 체포했다. 4층 건물의 창문을 통해 이 광경을 목격한 말린 미르볼트(23)는 “모든 식당이 문을 닫았고 중무장한 경찰이 상점과 레스토랑에 들어가 사람들을 대피시켰다”며 “우리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려고 하자 경찰은 우리를 향해 마구 고함을 지르면서 도로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전날 스톡홀름에서 도심 트럭 테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이후 긴급 경계태세에 들어간 상태였다.
스톡홀름 최대 번화가인 드로트닝가탄에서 용의자는 훔친 트럭 1대를 몰고 인파가 북적이던 인도를 덮친 뒤 인근 올렌스 백화점 건물 외벽에 충돌했다.
스웨덴 경찰은 사고 직후 도주한 트럭 운전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을 이날 테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슬람국가(IS) 동조자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세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웨덴 경찰은 테러에 동원된 트럭 운전석에도 폭발물 의심 물체가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4-10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