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英 어르신 “70년 넘게 면허·보험 없이 잘만 운전했는데”

84세 英 어르신 “70년 넘게 면허·보험 없이 잘만 운전했는데”

임병선 기자
입력 2022-01-28 05:18
수정 2022-01-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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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팅검주의 불웰이란 곳의 테스코 엑스트라 주차장에 주차된 미니 원 차량. 70년 넘게 면허와 보험 없이 운전대를 잡아왔다는 84세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다. 불웰 경찰 페이스북 재인용
영국 노팅검주의 불웰이란 곳의 테스코 엑스트라 주차장에 주차된 미니 원 차량. 70년 넘게 면허와 보험 없이 운전대를 잡아왔다는 84세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다.
불웰 경찰 페이스북 재인용
영국의 84세 할아버지가 이번주 어느날 경찰의 검문에 걸렸는데 운전면허가 없다고 했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고, 귀도 잘 들리지 않았다. 경찰이 면허가 정지됐거나 취소됐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했다. 자신은 열두 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운전면허 없이, 한 번도 보험을 들지 않고 계속 운전해 왔다고 태연하게 털어놓았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1938년생인 이 할아버지는 노팅검주 불웰의 테스코 엑스트라 편의점 근처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는 일체형 방범 ANPR 카메라를 자신이 몰던 미니 원으로 살짝 친 혐의로 붙잡혔다. 그는 경찰의 정차 명령을 받은 것도 생전 처음이라고 했다. 현지 경찰 팀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사고 한 번 내지 않았고,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고 했다. 누군가를 재정적으로 곤란하게 하지도 않았으며, 보험도 가입하지 않은 채로 다른 이들을 치지도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이어 노팅검주에 ANPR 카메라가 부쩍 늘어 아무리 짧게 운전대를 잡아도 카메라에 다 잡힌다며 운전자들은 제대로 서류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언젠가는 붙잡힐 것이기 때문에 그래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굳이 할아버지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며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도 밝히지 않았다고 미국 폭스 뉴스는 전했다. 경찰의 페이스북 글에 댓글들이 많이 달리고 있는데 “명예 운전면허증을 드려라”거나 “70년 넘게 무사고였다니 면허 있으면서 사고 내는 운전자보다 낫다. 그냥 보내드려라”는 등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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