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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2월 16일 우크라 침공할 것”… 바이든·푸틴 오늘 전화 담판

“러, 2월 16일 우크라 침공할 것”… 바이든·푸틴 오늘 전화 담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2-12 14:46
업데이트 2022-02-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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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바이든, 동맹국에 시점 제시”
“임박·구체적” “단언 어려워” 해석 엇갈려
美국무부, 우크라 대사관 철수 명령 계획
12일 미러 정상, 우크라 관련 2번째 통화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동맹국들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점을 2월 16일로 제시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에 있는 3명의 관리의 말을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물리적 공격을 시작할 것이며, 미사일 공격과 사이버 공격도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리 중 한 명은 정상들의 화상회의가 사이버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폴리티코에 말했고, 다른 관리는 정보가 “구체적이고 경고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한 영국 측 관계자는 16일 침공설과 관련 “해석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 동유럽 국가의 고위 관리는 “(침공이 임박했는지) 단언하기 어렵다”며 “협상과 단합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분명한 것은 백악관의 어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루마니아 등 각국 지도자들과 유럽이사회, 유럽위원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한 11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콘스탄차 인근 코갈니체아누 공군기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루마니아 파견 미군 병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콘스탄차 AP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이 루마니아를 공식 방문한 11일(현지시간) 흑해 연안 콘스탄차 인근 코갈니체아누 공군기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루마니아 파견 미군 병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콘스탄차 AP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주재 자국 대사관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AP통신이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대사관의 모든 직원에게 러시아의 침공 이전 철수를 명령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NBC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들은 당장 떠나야 한다”며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즉시 떠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우린 테러 조직과 상대하는 게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 중 하나와 상대하고 있다”며 “그것은 매우 다른 상황이며, 순식간에 일이 비정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상황이 오면 미국인 대피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미군을 보낼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그럴 일은 없다”면서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를 향해 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세계 대전”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 소속 전차들이 1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주의 한 훈련장에서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양국의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EPA 연합뉴스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 소속 전차들이 1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주의 한 훈련장에서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양국의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EPA 연합뉴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전화통화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당초 러시아가 14일 통화를 제안했지만 미국 측이 12일로 수정 제안해 성사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0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50분간 통화한 바 있다. 이번 통화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벌이는 두 정상은 두 번째 담판인 셈이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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