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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모든 군사훈련 계획대로 종료될 것…침공 서방 보도는 정보 테러”(종합)

러 외무 “모든 군사훈련 계획대로 종료될 것…침공 서방 보도는 정보 테러”(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2-15 20:22
업데이트 2022-02-15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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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밝혀

“중거리 핵미사일 별도 논의 가능”
러시아 국방 “훈련 후 부대 복귀 시작”
영국 등은 침공 주시…인도 대피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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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함 30척, 흑해 결집
러 전함 30척, 흑해 결집 러시아 해군이 14일(현지시간) 흑해함대 등 총 30여척의 전함을 우크라이나 인근 흑해에 이동시켜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흑해함대 소속 전함이 가상으로 설정한 적의 잠수함을 향해 포격하는 모습.
크림반도 타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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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항구도시 스플리트에 정박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 갑판에 전투기들이 배치돼 있다.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항구도시 스플리트에 정박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 갑판에 전투기들이 배치돼 있다.
AFP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모든 군사훈련은 계획대로 종료될 것”이라면서 “서방과의 대화는 계속할 것이며 중거리 핵미사일은 별도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즈비그니에프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의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훈련에 참가한 일부 부대가 철수하기 시작한 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크라 침공 서방 보도는 ‘정보 테러’”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연합훈련도 누군가가 이 문제에 대해 히스테리를 보이는 것과 관련 없이 일정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가 곧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란 서방의 보도는 ‘정보 테러’라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 함께 “러시아는 서방과 안보 문제에 대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중거리 핵미사일도 기꺼이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훈련을 위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부대들이 훈련을 끝내고 주둔 기지로 복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의 경고 속에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가 일촉즉발로 고조되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나온 긴장완화 신호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부대 복귀에 관한 성명을 통해 “항상 그랬듯이 훈련이 끝나는 대로 부대들이 조직적으로 상주기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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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서방과 추가 대화 의지 밝힌 러시아 외무장관
‘우크라 사태’ 서방과 추가 대화 의지 밝힌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날 회의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러시아의 주요 안보 요구를 거부하고 있지만 미국 등과 추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다소 모호하지만 “좋다”고 대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크렘린궁 제공. 2022.2.15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2022-02-15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훈련) 임무를 완수한 남부군관구와 서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은 이미 열차와 차량에 (군사장비들을) 싣기 시작했고, 오늘 원주둔 병영으로 이동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일부 부대들은 대열을 지어 행군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러시아 남부군관구도 훈련 병력이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서 철수해 기지로 복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일부 철수를 시작한 병력 외의 다른 병력은 각 지역에서 일찌감치 계획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벨라루스) 연합국가(Union State) 대응 전력 점검 차원에서 벨라루스에선 러·벨라루스 연합훈련 ‘연합의 결의’도 실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러시아 대사 “우크라, 돈바스서
러시아 시민 살해하면 반격할 것”


앞서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에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러시아 용병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과 러시아 RIA 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치조프 EU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우리는 도발을 당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만약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공격에 나선다면, 또는 그들이 돈바스에서든 어디서든 러시아 시민을 살해한다면 우리가 반격한다고 해도 놀라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과 전쟁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키예프 EPA 연합뉴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의 침공과 전쟁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키예프 EPA 연합뉴스
영국 “당장이라도 우크라 침공 가능”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고, 침공시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까지 빠르게 덮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러스 장관은 영국 스카이뉴스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여전히 매우 높은 상태로, (사태가) 당장이라도 발생할 수 있다”며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면 수도 키예프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또 “공격 시점이 임박했을 수도 있다”면서 “키예프까지 매우, 매우 빠르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와 관계가 비교적 긴밀한 인도도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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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접경 공군기지에 배치된 러시아군 신형 전투기
우크라 접경 공군기지에 배치된 러시아군 신형 전투기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서남부 크라스노다르의 공군기지에 배치된 신형 Su-34 전투기들을 촬영한 위성 사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포위한 형태로 병력과 장비를 집결시키고 훈련을 벌여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맥사 테크놀로지스사 제공. DB 금지]. 2022.2.15 크라스노다르 AP 연합뉴스
인도도 우크라 내 자국민에 대피 권고

러시아와 관계가 긴밀한 인도도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에게 대피를 권고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주재 인도대사관(이하 인도대사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현 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인도 국민, 특히 체류가 필수적이지 않은 학생은 일시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인도대사관은 이어 “우크라이나로 비필수적인 여행도 피해달라”고 권고했다.

한국도 지난 13일 오전 0시를 기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최고 단계 여행경보에 해당하는 ‘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여행금지 지역에 체류하려면 정부로부터 별도의 여권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현지에 남아 있으면 원칙적으로 외교부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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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항구서 대기 중인 미 트루먼 핵항모
크로아티아 항구서 대기 중인 미 트루먼 핵항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동유럽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 항구도시 스플리트에 정박한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 호의 비행 갑판을 함교에서 바라본 모습. 2022.2.15 스플리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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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속 리투아니아로 운송되는 독일군 자주포
‘우크라 사태’ 속 리투아니아로 운송되는 독일군 자주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 충돌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독일 서북부 뮌스터의 힌덴부르크 기지에서 독일군 PzH 2000 자주 곡사포가 트럭에 실려 리투아니아로 운송되고 있다. 독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리투아니아에 350명의 병력과 장비를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2022.2.15 뮌스터 AP/dpa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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