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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관리 “러시아군, 연합훈련 끝나도 즉시 복귀 안해”

벨라루스 관리 “러시아군, 연합훈련 끝나도 즉시 복귀 안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2-20 00:36
업데이트 2022-02-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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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합동훈련 20일 종료 예정
볼포비치 “벨라루스인들은 전쟁 원하지 않아”
크렘린 “훈련 끝나면 철수할 것…몇 주 걸려”

러시아 해병대 소속 병사가 벨라루스 오부즈레놉스키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군·벨라루스군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해 훈련하는 모습을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했다. 양국의 연합훈련은 20일 종료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AP 연합뉴스
러시아 해병대 소속 병사가 벨라루스 오부즈레놉스키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군·벨라루스군 합동 군사훈련에 참가해 훈련하는 모습을 1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했다. 양국의 연합훈련은 20일 종료될 예정이다. 러시아 국방부 제공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 등지에서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이 벌이고 있는 연합훈련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끝나지만 러시아군의 철수는 즉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벨라루스군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19일 스푸트니크통신,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볼포비치 벨라루스 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40여㎞ 떨어진 오부즈레놉스키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러시아군이 내일이나 모레 러시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오부즈레놉스키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군·벨라루스군의 합동 군사훈련 중 들판 위로 연기와 불꽃이 치솟고 있다. 오부즈레놉스키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오부즈레놉스키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군·벨라루스군의 합동 군사훈련 중 들판 위로 연기와 불꽃이 치솟고 있다.
오부즈레놉스키 AP 연합뉴스
그는 이어 “이번 훈련은 내일 종료되지만 군사력 ‘불시 점검’(snap check)은 계속된다”며 “얼마나 오래갈지는 최고 사령관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3만명의 러시아군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벨라루스군과의 합동 군사훈련 ‘연합의 결의 2022’ 2단계 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1단계 훈련에서는 극동에 주둔하는 동부군관구 소속 부대들이 약 1만km 떨어진 벨라루스까지 이동 배치하는 등의 1단계 훈련을 마쳤다.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오부즈레놉스키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군·벨라루스군 합동훈련에 참가한 전차들이 움직이고 있다. 오부즈레놉스키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오부즈레놉스키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군·벨라루스군 합동훈련에 참가한 전차들이 움직이고 있다.
오부즈레놉스키 AP 연합뉴스
볼포비치 위원장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느냐’는 미국 기자의 질문을 받고 “벨라루스인들은 2차 세계대전을 기억하고 있고 그것에 진저리가 났기 때문에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훈련의 주요 목표는 ‘연합 국가’(Union State)의 안전을 보장할 군사적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옛 소련에 함께 속했던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 국가 창설을 추진해오며 동맹국 이상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날 훈련을 참관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WP에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와 우호 관계로 돌아가 훈련이 전쟁 시나리오에 빠져드는 상황을 피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오시포비치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군·벨라루스군 합동훈련에 군용 헬기들이 참가하고 있다. 오시포비치 AP 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오시포비치 훈련장에서 열린 러시아군·벨라루스군 합동훈련에 군용 헬기들이 참가하고 있다. 오시포비치 AP 연합뉴스
서방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에 주둔하는 동안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해 우크라이나 북쪽 국경을 넘어 수도 키예프로 진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훈련을 마치면 곧바로 원주둔지로 복귀할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지난 17일 러시아군이 연합훈련 이후에도 벨라루스에 주둔하는 문제는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훈련의 특정 단계가 완료되면 군대는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물론 몇 주에 걸쳐 그곳에 쌓인 모든 것을 24시간 안에 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몇 주가 걸리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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