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안보 동맹’ 아르메니아 “돈바스 공화국 승인 계획 없어”

‘러시아 안보 동맹’ 아르메니아 “돈바스 공화국 승인 계획 없어”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2-23 20:18
수정 2022-02-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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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시크주 스차스티예 마을 외곽의 발전소에서 포격으로 인한 화재 발생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스차스티예 AFP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시크주 스차스티예 마을 외곽의 발전소에서 포격으로 인한 화재 발생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스차스티예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주도하는 옛 소련 6개국의 안보협의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회원국 아르메니아가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및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공영라디오 등에 따르면 바한 후난얀 아르메니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 국영 통신에 “두 공화국을 승인하는 것은 아르메니아 (정부)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난얀 대변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상황에 대한 아르메니아의 입장과 관련, “우리와 우호적인 두 국가 사이의 문제는 국제법 규범과 원칙인 유엔 헌장에 따라 외교적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긴장을 줄이고 상황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반군의 포격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군 병사 안톤 시도로프의 영결식이 22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의 국방부에서 열린 가운데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시도로프의 관 앞에서 그의 죽음을 기리고 있다. 키예프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반군의 포격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군 병사 안톤 시도로프의 영결식이 22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의 국방부에서 열린 가운데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시도로프의 관 앞에서 그의 죽음을 기리고 있다. 키예프 EPA 연합뉴스
아르메니아는 1994년 창설된 CSTO 회원국으로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달 카자흐스탄 대규모 소요 사태 발생 당시 CSTO가 평화유지군을 사상 처음으로 파견했을 때 아르메니아도 100명 규모의 병력을 보낸 바 있다. 러시아아 아르메니아 외에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이 현재 CSTO 회원국이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 점거 세력 DPR과 LPR을 독립 공화국으로 승인하고 이들과 우호 조약 등을 체결했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에 이 지역의 ‘평화 유지’를 위해 병력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미국 등 서방은 즉각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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