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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우크라 “러 침공 후 민간인 2000명 이상 사망”

[속보] 우크라 “러 침공 후 민간인 2000명 이상 사망”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3-03 00:41
업데이트 2022-03-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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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 성명

어린이 최소 14명, 구조대원 10명 사망 
“매순간 어린이·여성 희생” 러 비판
“러 민간인 탈출 막아 마리우폴 대규모 사상”
소녀는 끝내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주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사람들 가운데는 인명을 구조하던 구조대원 10명도 무차별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적어도 2000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재난 당국은 개전 이래 러시아의 공격으로 4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구조대원 10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어 “매 순간 우리 어린이와 여성의 목숨이 희생되고 있다”며 러시아의 공격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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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총탄에 맞아 파손된 차량 유리창 밖으로 구급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침공 닷새째인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총탄에 맞아 파손된 차량 유리창 밖으로 구급차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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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침공을 피해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로 피란 온 한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임시 수용소로 쓰이는 텐트 밖에 서서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침공을 피해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로 피란 온 한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임시 수용소로 쓰이는 텐트 밖에 서서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는 유엔이 파악한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 사망자 수보다는 훨씬 많은 수치다. 유엔은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136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마리우폴 시장이 밝혔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의 탈출을 막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끊임없는 공격으로 식수 공급이 끊겼고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고를로프카의 한 아파트 지하실에 마련된 방공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고를로프카의 한 아파트 지하실에 마련된 방공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권단체 “러 집속탄 공격 받아
유치원에 숨어 있던 아동 사망”

“학교가 학생 희생 전쟁터 돼선 안 돼”
고를로프카 학교 포탄에 교사 2명 사망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352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숨졌다. 또 어린이 116명 등 1684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군 주요 시설을 포격했다지만 실상은 유치원, 학교, 아동 병원 등에 포탄이 떨어져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하벙커에서는 병원에서 긴급 대피한 조산아 등 신생아들에 대한 치료가 어렵게 이어지고 있다.

첫 번째로 희생된 아동은 키예프 출신 초등학생으로 알려졌다. 이 소녀와 가족이 동승한 차량은 러시아 공격을 받았다고 볼로디미르 본다렌코 키예프 부시장이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또 다른 아동이 어른들과 함께 집속탄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고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가 주장했다. 당시 이들 희생자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도시 오흐티르카의 보육원과 유치원에서 몸을 숨기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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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앞 피란민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담요로 온몸을 둘러싼 채 추위에 떨며 과자를 먹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폴란드 당국은 검문소 인근 대형마트 내부를 비우고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했지만 유입되는 피란민 수가 급증하면서 시설 내 여유 공간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2022.3.2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앞 피란민 임시 수용시설 앞에서 담요로 온몸을 둘러싼 채 추위에 떨며 과자를 먹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폴란드 당국은 검문소 인근 대형마트 내부를 비우고 임시 수용시설을 마련했지만 유입되는 피란민 수가 급증하면서 시설 내 여유 공간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2022.3.2
연합뉴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다수 민간인이 피해를 볼 수 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처참한 상황을 전하면서 “괴로운 사실은 그 장소가 유치원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쏘려 하는 것은 무엇인가. 군사 표적인 것이냐. 그게 어디 있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동 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고를로프카의 한 학교에서는 교사 2명이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했고 현재까지 교육 관련 건물 최소 7채가 포격을 받았다.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학교는 싸움이 벌어지고 학생들이 희생되는 전쟁터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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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한 산부인과의 방공호 겸 임시 지하 병동에서 산모 카테리나 수하르코바가 갓 태어난 아들 마카르에게 입맞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한 산부인과의 방공호 겸 임시 지하 병동에서 산모 카테리나 수하르코바가 갓 태어난 아들 마카르에게 입맞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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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셰미슬 난민 임시 수용소
프셰미슬 난민 임시 수용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피해 온 한 어린이가 2022년 2월 28일 폴란드 프르제미슬 임시 수용소에 도착하면서 눈 속에 서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2-02-28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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