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입대·군사훈련 등 조국 수호
“친러 의원들 러 대신 서방 피란”
‘부대·검문소 불법촬영’ 의원 구금
피란길에 오르는 대신 조국에 남아 싸우는 쪽을 택한 우크라이나 국회의원들. 돈바스 전쟁 참전용사인 로만 코스텐코 의원은 군에 자원 입대했다. 트위터 캡처
야당인 홀로스(목소리)당 소속 로만 코스텐코(39) 의원은 군에 자원입대해 전방에서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는 전투복을 입고 무장한 코스텐코 의원이 치열한 교전의 흔적이 남은 전쟁터에서 불타버린 러시아 군용차 위에 발을 올리고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유됐다.
2014년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에서 벌어진 전쟁에 참전했던 코스텐코 의원은 지난달 28일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화상 연설에서 “일주일 전만 해도 나는 흰 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법을 만드는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전투복을 입는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유국가임을 보여 주려고 싸운다.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나라 최연소 의원인 스비아토슬라프 유라시(왼쪽) 의원은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지키고 있다. 트위터 캡처
야로슬라프 젤레즈니악(왼쪽) 의원과 드미트로 라숨코프 의원도 키이우 방위에 힘을 보탰다. 트위터 캡처
잉나 소브순(37) 홀로스당 의원은 이날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의회의 입법기능은 작동하지 않는다. 어느 정당에 속해 있는지는 더는 중요치 않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 지역구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인 키라 루디크 의원도 AK47 소총으로 군사 훈련을 받았다. 트위터 캡처
오달란 기자
2022-03-08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