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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임시 휴전, 키이우 등 5곳에 인도적 통로”… 마크롱 “푸틴 위선적, 전면 휴전해야” (종합)

러 “임시 휴전, 키이우 등 5곳에 인도적 통로”… 마크롱 “푸틴 위선적, 전면 휴전해야” (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3-08 17:56
업데이트 2022-03-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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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발표

러 “대피 위해 5개 도시서 인도적 통로 개방”
하르키우, 수미, 마리우폴, 체르니히우 포함
러군 대변인 “수미서 민간인 대피차량 출발”
우크라 “수미·이르핀에서 민간인 대피 시작”
마크롱 “전쟁 일으켜놓고 선택적 통로?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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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포격에 희생된 피란민 일가족 돌보는 우크라 군인들
러군 포격에 희생된 피란민 일가족 돌보는 우크라 군인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소도시 이르핀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피란길에 올랐다 러시아군의 박격포 공격을 받고 쓰러진 일가족을 살펴보고 있다. 일가족 가운데 어머니와 아들, 딸이 숨졌고 아버지는 중상을 입었다. 2022.3.7 이르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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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다리 밑 임시통로 통해 피란하는 우크라 주민들
파괴된 다리 밑 임시통로 통해 피란하는 우크라 주민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이르핀강을 건너 피란하려는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다리가 파괴되자 그 아래 임시 통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일째인 이날 양측의 ‘임시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선의 교전은 계속됐다. 2022.3.6 이르핀 AP 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8일(현지시간) 민간인들의 대피를 위해 한국시각 오후 5시부터 임시 휴전을 했다고 밝혔다. 러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비롯한 5개 도시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인도적 통로를 개방했다고 주장했다.

스푸트니크 통신과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등 5개 도시에서 인도적 통로가 열렸다고 밝혔다.

그는 “거주지에서 민간인을 안전히 대피시키기 위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임시휴전했다”면서 “수미에서는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민간인 대피 차량이 출발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수미와 키이우 외곽도시 이르핀에서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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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다리 밑 임시통로 통해 피란하는 우크라 주민들
파괴된 다리 밑 임시통로 통해 피란하는 우크라 주민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이르핀강을 건너 피란하려는 주민들이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다리가 파괴되자 그 아래 임시 통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일째인 이날 양측의 ‘임시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주요 전선의 교전은 계속됐다. 2022.3.6 이르핀 AP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의 맹폭격을 받았던 우크라이나의 이르핀에 사는 주민 2000명이 대피에 성공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포격을 받은 이르핀은 전기, 수도, 난방이 모두 끊긴 상태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르핀 주민들이 파괴된 다리 밑에 모여 러시아군의 포격을 피하는 모습도 외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르핀에서 피란길에 올랐던 일가족이 거리에서 러시아군의 박격포 공격을 받고 쓰러져 어머니와 아들, 딸이 숨지고 아버지는 중상을 입는 비극도 발생했다.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이날 러시아의 포격으로 주민이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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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으로 화재 발생한 우크라 키이우 외곽 지역
포격으로 화재 발생한 우크라 키이우 외곽 지역 6일(현지시간) 폭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이르핀의 공장과 상점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3.7 이르핀 A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진행된 바이마르 3자 회의에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베를린 로이터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진행된 바이마르 3자 회의에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베를린 로이터 연합뉴스


마크롱 “러·벨라루스 오는 민간인만
보호 ‘인도주의 통로’ 언급 푸틴은 위선”

앞서 러시아군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수도 키이우(키예프),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수미 등에 탈출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그러한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일으켜놓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선택적으로 열겠다고 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LCI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직 러시아나 벨라루스로 오는 민간인만 보호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결정은 “전혀 진지하지 않고 도덕적, 정치적으로 비꼬는 행위”라면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로 가기를 원하는 우크라이나인을 많이 알지 못한다”며 민간인을 보호하려면 인도주의적 통로를 개방할 게 아니라 전면적인 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아가야”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병원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에 다쳐 실려왔다가 끝내 숨진 생후 18개월 아기 앞에서 엄마 마리나 야츠코와 남자친구 페드로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다. 2022.3.6
AP 연합뉴스
러시아군 폭격에 숨진 18개월 아기
러시아군 폭격에 숨진 18개월 아기 러시아군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의 한 병원에 지난 4일(현지시간) 생후 18개월 아기 키릴이 부상을 입고 실려왔다. 의료진이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아기는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2022.3.6
AP 연합뉴스
소녀는 끝내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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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정교회 수장과 만난 푸틴
러시아정교회 수장과 만난 푸틴 러시아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와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러 크렘린궁 “러 크림병합 인정하고
중립국 지위 헌법 개정하면 전쟁 중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와 돈바스 지역 독립 승인 등 러시아의 요구를 이행하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전투 행위 중단, 중립국 지위 채택을 위한 헌법 개정, 러시아의 크림병합 인정,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독립 승인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포함한 서방 군사블록 가입 포기를 규정하는 내용으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

또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인정하고, 앞서 지난달 독립을 선포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들인 DPR과 LPR을 주권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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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치솟은 우크라 수도  키이우
불기둥 치솟은 우크라 수도 키이우 24일(현지시간) 이른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에서 자욱한 연기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CNN에 제공한 사진에 포착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개시한다”고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주요 기반시설이 피격당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캡처
특히 러시아가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해서는 이미 ‘러시아의 일부’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요구대로 하면 러시아는 더는 우크라이나에 새로운 영토적 요구를 제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군사작전에 맞서는 전투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도 요구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러한 요구들이 이행되면 (러시아의) 군사작전은 즉각 중단될 것임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 포격에 피난민 일가족 사망
러시아군 포격에 피난민 일가족 사망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의 소도시 이르핀의 도로에서 러시아군이 쏜 박격포 포탄이 도로에 떨어져 터진 뒤 군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피해 주민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 이 포격으로 피난을 가던 일가족 4명이 숨졌다. 2022.3.7
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군 포격에 피난민 일가족 사망
러시아군 포격에 피난민 일가족 사망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의 소도시 이르핀의 도로에서 러시아군이 쏜 박격포 포탄이 도로에 떨어져 피난을 가던 일가족 4명이 숨졌다. 2022.3.7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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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하는 러시아군 전차
진격하는 러시아군 전차 푸틴 대통령의 긴급연설 직후 우크라이나 남쪽 크림반도의 아르미안스크에 주둔하던 러시아군 전차 등이 이동하고 있다.
아르미안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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