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 대상 시네르기야대 설문조사
서방 기업 철수에 36% “경제에 긍정적”
58% “러 기업, 외국 브랜드 대체할 것”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폐쇄된 맥도날드 앞에서 푸드트럭 ‘마트료시카’ 직원이 햄버거를 만들고 있다.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모스크바 소재 시네르기야대학교가 최근 러시아 성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42%는 러시아에서 철수한 서구 기업 대부분이 1년 이내에 돌아올 것으로 확신했다고 22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응답자 24%는 서방 기업이 러시아로 돌아오는 데에 5~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고, 8%는 이들 기업의 복귀를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문 닫은 샤넬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에 발 맞춰 글로벌 기업들의 탈(脫)러시아가 이어지는 가운데 샤넬, 에르메스, 프라다, LVMH 등 유명 패션 브랜드들도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했다.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서방 기업의 철수가 러시아 경제에 미칠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3%가 외국 제조업체에 대한 러시아 의존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23%는 러시아가 서방의 정책에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 18%는 국내 산업이 발전할 것을 기대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사업 철수로 폐쇄된 모스크바의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모스크바 EPA 연합뉴스
서방 브랜드의 빈자리를 대체할 외국 브랜드 국적을 묻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42%가 중국을 꼽았다. 이어 인도 25%, 터키 19%, 옛 소련 9개국 모임인 독립국가연합(CIS) 9% 순이었다.
러시아를 떠난 서방 기업 자산의 국유화 조치와 관련해서는 응답자 39%가 찬성해 반대(26%)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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