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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외교부 “주우크라 대사관, 금명간 키이우로 복귀”

[속보] 외교부 “주우크라 대사관, 금명간 키이우로 복귀”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4-29 19:06
업데이트 2022-04-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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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발표

구체적 복귀시점은 안전 최우선 고려 결정
“우크라 정부 협조·재외국민 보호 활동”
우크라에 630억 추가 지원…누적 1260억
비전투 군수물자에 사용…푸틴 “전격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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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사일 떨어진 키이우 건물
러시아 미사일 떨어진 키이우 건물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현장을 구급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키이우 시 당국은 자국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한 직후 시내 북서부 지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2022.4.29 키이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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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공격 현장 불 끄는 우크라 소방대
러군 공격 현장 불 끄는 우크라 소방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러시아군 공격 후 발생한 화재를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날 러시아는 키이우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2022.4.29 키이우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피해 거처를 옮겼던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이 수도 키이우로 돌아간다. 러시아군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머물고 있는 키이우의 호텔 인근에 미사일을 날려 위협했다. 외교적 채널로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29일 “우리 대사관은 최근 키이우 인근 정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원활한 협조 및 재외국민 보호 활동 등을 위해 금명간(오늘 내일 사이) 키이우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공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현지 공관장이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2월 16일) 및 남부 체르니우치(3월 2일), 루마니아(2월 27일)에 임시사무소를 운영해왔으며 르비우 임시사무소의 경우 위험해졌다고 판단해 지난달 18일 철수했다.
동강 난 우크라·러 ‘우정의 상징’
동강 난 우크라·러 ‘우정의 상징’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우정을 상징하는 동상이 철거됐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세워진 8m 높이의 청동 조각상 머리 부분이 분리돼 땅에 놓여 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두 달여 만의 일이다. 이 조각상은 1982년 당시 소련 건국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으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노동자들이 주춧돌 위에 서서 ‘소비에트 우호 훈장’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키이우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의 한 시신안치소 바깥에서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시신들. 2022.04.28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의 한 시신안치소 바깥에서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시신들. 2022.04.28 AP연합뉴스
EU, 프랑스, 이탈리아 등
20개국 대사관 키이우 복귀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EU)과 프랑스, 이탈리아, 터키, 스페인 등 20개국의 대사관이 다시 키이우에 자리잡았다.

미국도 지난 24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복귀 계획을 발표했으며, 영국과 루마니아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외교부는 또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통해 5000만 달러(약 629억 5000만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고 관련 내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탁기금을 통한 지원은 연료, 의약품, 보호 용구 등 비전투 군수물자 제공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이 이뤄지면 이미 약속한 인도적 지원 4000만 달러와 국방부의 비전투 군수물자 지원까지 포함해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약 1억 달러(약 1260억원) 수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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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전쟁범죄 조사 협조 촉구하는 유엔총장
러시아에 전쟁범죄 조사 협조 촉구하는 유엔총장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왼쪽) 유엔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철수한 지역인 수도 키이우 외곽 도시 보로디안카를 방문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21세기에 전쟁은 악(evil)”이라며 러시아에 전쟁 범죄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보로디안카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곳으로 의심받는 지역이다. 2022.4.28 보로디안카 AFP 연합뉴스
러군, 유엔 사무총장 머무는 
키이우 호텔 인근에 미사일 공격

유엔 총장 “충격적, 전쟁 반드시 끝내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격한 것과 관련, “내가 있는 도시에서 로켓 두 발이 폭발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래서 이것은 극적인 전쟁”이라면서 “우리는 이 전쟁을 반드시 끝내야 하며,전쟁에 대한 해결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일 공격은 구테흐스 총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키이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한 지 겨우 한 시간 후에 일어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 집중하겠다며 지난달 말 키이우에서 철수한 지 한 달여만의 공격이다. 이로 인해 건물 두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10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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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부차 집단매장지 방문한 구테흐스 유엔총장
우크라 부차 집단매장지 방문한 구테흐스 유엔총장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가운데) 유엔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외곽 소도시 부차의 집단 매장지를 방문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부차 등 키이우 인근 북부 전선의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22.4.28 부차 AP 연합뉴스
러시아 군이 물러나고 우크라이나 군이 질서를 회복한 뒤의 부차 시가지 모습. AP 자료사진
러시아 군이 물러나고 우크라이나 군이 질서를 회복한 뒤의 부차 시가지 모습.
AP 자료사진
신원확인 마친 우크라 부차 민간인 희생자 시신
신원확인 마친 우크라 부차 민간인 희생자 시신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안치소 이송 전 경찰의 신원확인 작업이 끝난 부차 지역 민간인 희생자의 시신 위에 신분증이 놓여 있다. 러시아군이 이달 초 퇴각할 때까지 한 달가량 장악했던 부차에서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22.4.7.
AP 연합뉴스
특히 미사일 중 한발은 유엔 사무총장이 묵는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떨어졌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미 CBS 뉴스에 구테흐스 총장과 방문단 모두 무사하다며, 당시 방문단은 우크라이나 총리 집무실에서 면담 중이었고 호텔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은 전쟁을 끝낼 만한 믿을 만한 외교 트랙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걱정스러운’(alarming) 현실을 드러낸다고 CNN은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양측의 종전을 중재할 목적으로 지난 2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동한 데 이어 27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그는 28일 보로디안카,부차 등 러시아군이 점령했다 철수한 지역을 둘러보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푸틴 “외부서 우크라
사태 개입하면 전격 대응”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27일 제3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하려 할 경우 러시아는 이에 대해 신속한 대응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만일 누군가가 외부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개입하려 하면서, 러시아에 허용할 수 없는 전략적 위협을 조성할 경우 이에 대한 (러시아의) 대응은 전격적인 것이 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모든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이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러시아 외에) 누구도 그러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자랑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자랑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그것’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소녀는 끝내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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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어린이 눈에 비친 ‘전쟁 참상’
우크라이나 어린이 눈에 비친 ‘전쟁 참상’ 우크라이나의 한 어린이가 러시아군 침공으로 빚어진 전쟁의 참상을 표현한 그림. 포격으로 파괴되고 불타는 시가지에서 구급대원이 아기를 구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지난 26일 소셜미디어 통해 입수한 사진 2022.4.28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인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부차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자세 그대로 숨진 민간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의 주인공은 지난달 5일 주민들과 군인들을 위해 음식 조리 자원봉사를 하고 귀가하다 변을 당한 이리나 필키나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인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부차의 한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자세 그대로 숨진 민간인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시신의 주인공은 지난달 5일 주민들과 군인들을 위해 음식 조리 자원봉사를 하고 귀가하다 변을 당한 이리나 필키나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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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북부지역에서 물러난 러시아군이 전쟁 목표를 동부 돈바스 점령으로 수정한 가운데 북부 주요 도시에 배치했던 무기와 장비를 동쪽으로 실어 나르며 총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서방에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 도로에서 장갑차를 운전하고 있다.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북부지역에서 물러난 러시아군이 전쟁 목표를 동부 돈바스 점령으로 수정한 가운데 북부 주요 도시에 배치했던 무기와 장비를 동쪽으로 실어 나르며 총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서방에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양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외곽 도로에서 장갑차를 운전하고 있다.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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