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관리, 러 공격 계획 첩보 입수 밝혀
우크라 독립기념일 전후 대규모 공격 우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의 공동묘지에서 국토방위군 소속 병사 2명이 사망한 병사를 추모하며 술을 한 잔씩 마시고 있다. 2022.5.22 AP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와 정부 시설을 수일 내로 공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지속적인 공격 위협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이 되는 날이자 우크라이나의 31주년 독립기념일인 오는 24일을 전후로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팽창주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이 지난 20일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한 것이 이런 대규모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러시아 정보당국은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이 두긴의 딸이 운전한 차량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연관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병사들이 포격으로 파괴된 거리를 걷고 있다. 2022.8.22 타스 연합뉴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참전용사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들 아버지가 전선에 나갔고 9000명에 가까운 전사한 영웅 중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전사자 수치가 공개된 것은 지난 4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이래 3000명이 숨지고 1만명이 다쳤다고 발언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전선이 고착화하며 국지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쟁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는 독립기념일 하루 동안 통행금지령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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